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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천의 風水談論 성 베드로 대 성당과 명당(明堂)
 
함양신문 기사입력  2018/10/29 [11:43]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이종천 재경 백전면 향우회 감사, 실용풍수학회 회장  © 함양신문

 

◈유명 사찰의 부처님 자리가 명당

해인사, 조계사, 용문사, 부석사 등에 가서 기(氣)를 감지해 보면 대웅전의 부처님 앉은 자리가 명당(明堂) 혈처(穴處)다. 천년고찰(千年古刹)의 대부분은 풍수지리에 능한 고승들이 명당 터에 대웅전을 짓고 부처님을 모셨기 때문에 현재까지 남아 있으나 익산 미륵사지, 경주 황룡사 터와 같이 흉당에 지어진 사찰은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좋은 터와 나쁜 터의 차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다

 풍수지리는 기(氣)의 학문이다. 기는 좋은 터에서만 융취 되며, 기가 머무는 자리를 명당이라 한다. 그렇다면, 유럽의 이름난 종교시설(대 성당)에서 동양 학문인 기(氣)가 감지될까?

필자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죽기 전에 꼭 가 보아야 할 건축물” 중의 으뜸이자 카톨릭의 총 본산인 성 베드로 대 성당에 갔다. 로마 시내 출퇴근 시간의 교통 사정은 서울과 같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9시경 도착했지만 먼저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한 시간 반 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17유로(2만 2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성 베드로 대 성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복장검사를 받고 성당에 들어서면 그 규모와 화려함, 예술성에 압도당하고 만다. 세상에! 1600년대에 지었으면서 축구장보다 더 큰 성당의 규모, 인간의 지혜와 상상력, 그 예술성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자의 능력으로는 감히 표현할 수가 없었다. 

◈대 성당의 건축 과정

성 베드로 대 성당은 서기 36년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명으로 세웠는데 그 자리는 예수의 수제자이자 초대 교황이었던 성 베드로가 묻힌 언덕으로서 초기엔 카톨릭의 진원지였고, 현재는 하나의 도시국가(바티칸 시국)가 되었다.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 때에 이르러 새로운 성당의 건축이 시작되었으며 1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브라만테, 미켈란젤로, 델라 포르타, 베르니니, 마데르노 등 당대 최고 건축가들의 손을 거치면서 여러 번 설계가 변경된 끝에 1626년 길이 211m, 천장높이 45.4m, 돔의 높이 132.5m(551 계단),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성당이 완성되었다 한다. 바로크풍의 실내는 수 많은 걸작품들로 가득하며,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은 웅장하고 섬세하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성당 자체는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광장과 합해지면 열쇠 모양이 된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부여한 천국문의 열쇠로서 카톨릭의 교권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 베드로와 교황청의 상징이다. 

성당을 정면에서 보면 다섯 개의 문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른쪽 문이 ‘성스러운 문’ 으로서 25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고 하며, 2000년에 열렸으므로 2025년에 다시 열린다고 한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명당 혈처

그렇다면 과연 성 베드로 대 성당에 명당 혈처가 있을까? 있다면 어느 지점일까?

성당 내부를 살펴보기로 한다.

대 성당에 들어가면 오른쪽 구석으로 미켈란젤로가 24세의 나이에 만든 걸작 피에타(Pleta :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조각상)가 보인다. 피에타는 그의 서명이 남아있는 유일한 작품이다(1972년 항가리인 조각가가 망치로 상처를 입힌 후 방탄유리로 보호).

피에타 상 위쪽으로는 성당 안의 유일한 프레스코화인 ‘십자가의 승리’ 라는 작품이 있다. 이 성당 안에 있는 다른 그림들은 모두 모자이크화이다. 성당 안쪽으로 더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사람들이 발을 만지고 들어가는 청동상이 있는데 이것이 13세기 아르놀포 디깜비오의 작품인 성 베드로 상이다.

성당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중심부분에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고 축복을 내리는 대 제대가 있고 높이 29m에 이르는 거대한 청동제 발다카노(Baldochino : 베르니니 작품)가 그 위를 덮고 있다.

필자가 제대 앞 지점에서 기감해 보니 강력한 기(氣)가 감지된다. 그곳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의 중심 선상이 아닌가!

풍수지리학에서는 원형 돔 형태의 공간에 가장 많은 기가 머문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돔 아래 지하에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가 잠들어 있고, 그 위에 미켈란젤로의 돔이 로마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꼭대기에 오르면 로마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드디어 명당 혈처를 찾았다. 선지자가 점지했을까? 하나님의 계시였을까?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처형된 베드로의 시신이 명당에 묻혀있고, 그 위에 성 베드로 대 성당의 돔이 지어져 있다니!

결국 명당엔 동. 서양과 시공(時空)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 베드로 대 성당은 르네상스시대 건축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움, 종교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건축물이자 교황청의 상징물 이었다. 참고적으로 이태리 국민의 83.3%가 카톨릭 신자이며, 카톨릭이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을 휩쓸었던 공산화바람을 막아내고 이태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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