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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壬寅年, 騎虎之勢로 힘차게 살자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2/01/17 [10:40]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 함양신문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가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의 호랑이는 우렁차게 표호하며 세를 과시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검은 호랑이해라 코로나로 경제가 위축되었고 정치계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 쟁탈을 위해 매일 남을 헐뜯는 말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옛부터 왕권이 교체되고 왕조가 바뀌는 기간은 자연생태계의 강(江) 하구(河口)와 같다. 짠 바닷물과 청정한 민물이 만나면서 물속의 환경이 엄청 변화하는 곳이 강 하구다. 민물 속에 사는 물고기가 짠물을 마셨을 때의 충격과 공포를 상상해보자. 왕권이 교차 되는 시기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정이 민물고기가 바닷물을 만날 때와 같은 것이다.

 
 원래 강(江) 하구는 생물이 다양하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이다. 물길의 방향 따라 여러 형태의 습지와 갯벌이 발달하고 환경이 좋으니 온갖 물고기와 조개 새들이 모래와 갈대숲에 평화롭게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 가뭄이 와서 물이 줄거나 태풍이와 파도가 높으면 생태계가 파괴되어 물고기와 여타 생물이 살기 힘든다.

 
 왕권이나 정권 교체기의 사람들도 정쟁(政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전대미문의 사건들에 연루되어 숙청되고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하구의 파괴상황과 같은 이 어려운  때일수록 호랑이 탄 기사처럼 용감하게 호랑이 굴에 들어가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 매사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것이다.

 
 후한(後漢) 유수 황제 때 흉노족 토벌에 공을 세운 반초장군이 있었다. 이 반초를  흉노 이웃의 선선국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서북쪽 위그루족 선선국(鄯善國)에 특별 사절로 부하 36명과 함께 보냈다. 국왕은 이들을 맞아 처음에 잘 대접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태도가 바뀌어 대접이 허술했다. 이유를 알아보니 북쪽 흉노족 사신들이 백명의 군사와 사신으로 왔기 때문이다.

 
 반초 외교 특사는 “지금 이곳에 무장한 흉노 사신이 와있다. 선선국왕이 우리를 죽이거나 흉노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는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없다.(不入虎穴 不得虎子) 즉, 모험을 하지 않고는 큰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날 밤 반초는 흉노 사신들 숙소를 기습해 모두 죽였다. 이후 선선국과 주변 50여 부족들이 한나라에 복종하였다.

 
 호랑이 타고 달리는 기세로 나라를 세운 수나라 양견의 기상을 보자. 양견은 중국 북위의 장수였다. 왕권을 노리고 주변의 여러 성을 함락했으나 반란군이 일어나 불리해졌다. 그 때 부인 ‘독고’가 나섰다. ”대사는 이미 벌어져 “날센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상이라 중도에서 내릴 수 없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騎虎之勢 騎虎亂下)”고 했다, 양견은 호랑이 기세로 내란을 종식하고 황제에 오른 수문제(隋文帝)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경제 위기 사태, 정치권의 대선정국이 위의 고사(古事)와 비슷한 형국이라 어려울수록 호랑이 탄 기사의 기세로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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