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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학택지사의 상생 원리로 살자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10/18 [09:49]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본지논설위원  © 함양신문

 오늘날 우리 사회는 코로나로 인해 건강은 물론 경제마저 위축되고 있다. 그래서 영세 업체는 도산을 많이 한다. 이럴수록 서로가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위 아래가 상생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한비자(韓非子)의 학택지사(涸澤之蛇)의 고사를 예를 들어 본다.

 
 ‘학택지사’란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이란 뜻인데 여기서 살기위한 궁리를 뱀들이 하는 과정이 한비자의 고사에 전해진다. 어느 여름날 오랜 가뭄으로 연못이 말라버려 그곳에 사는 뱀들은 살기 위해 물이 많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만 했다. 서로 의견을 제시 했으나 별로였다. 이때 작은 뱀이 큰 뱀에게 말했다. “어른 뱀이 앞장서고 아기 뱀이 따라 가면 사람들이 보통 뱀인  줄알고 모조리 죽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른 뱀이 새끼뱀을 등에 태우고 가면 어른뱀이 새끼 뱀을 태우고 가는 신성한 뱀이라고 생각해 우리를 해치지 않을 것입니다.” 어른 뱀은 그 의견을 받아드려 작은 뱀을 등에 태우고 이동했다. 사람들은 큰뱀이 작은 뱀을 등에 업고 가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해 건드리지 않았다. 그래서 뱀들은 무사히 다른 연못으로 갈 수 있었다. 결국 어린 뱀의 의견을 따른 어른 뱀의 지도력을 볼 수 있다. 내가 높아지려면 주변사람과 아랫사람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한비자가 보인 처세술의 하나인데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상하 관계나 사업자의 갑을 관계의 처세에 잘 적용된다고 본다. 사회조직에 지도자 급 보다 뛰어난 부하는 많지 않다. 하지만 지도자가 자신보다 못한 부하를 우대하고 대접해준다면 그 리더는 존경을 받을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친다고 남들 앞에서 부하를 무시하기보다 부하의 작은 능력이라도 인정해준다면 그것은 결국 조직을 위하는 길이 된다. 마음을 낮추는 하심(下心)은 훌륭한 리더의 필수 조건이다.

 
 리더 중에는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 갈 수 없다.  문제가 있을 때는 부하들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원만하다. 삼류 리더는 자신의 능력만을 사용하고, 이류리더는 남의 힘을 사용하며, 일류 리더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회사나 공직 사회와 같은 조직사회에서 하급 직위의 부하들도 대졸이라 능력은 우수하다. 다만 조직의 특성상 상명하복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뿐이다.

 
 따라서 하급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하도록 여건을 보장해주면 회사의 수익 창출에 기여 할 것이다. 또 위축된 영세업자를 조금만 도와주면 상생의 길이 터일 것이자. 요즈음 젊은 세대는 팀보다는 개인의 평가를 선호하니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해야한다. 조직의 목표를 부하와 같이하며 하급자의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그들의 발전을 돕고 스스로가 조직의 목표달성에 이바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한비자는 왜 이런 말을 하려고 이 이야기를 한 것일까? 아랫사람을 존중하면 자신 역시 존중받게 됨을 이야기 한 것이며 그래서 지도자는 겸손의 미덕을 갖춰야 한다.

 
 대부분 아랫사람을 가볍게 여기는데 뱀의 상생의 원리를 배워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러자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야한다. 임금도 백성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큰 배를 띄우는 것은 물이다. 그러니 갑을 상하 주종 관계를 떠나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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