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대저(大抵) 용(龍)은 태조산(太祖山)에서 낙맥(落脈)하여 수십리(數十里) 혹은 수백리(數百里)를 행룡(行龍)하여 혈(穴)을 결실(結實)하게 된다.
행룡시(行龍時) 중중개장(重重開帳) 중중과협(重重過峽) 혹은 천장(穿帳) 혹은 천전과협(穿田過峽) 필성도맥(弼星渡脈) 혹은 동분서치(東奔西馳) 변화무쌍(變化無雙) 혹은 박추박진(剝麤剝盡) 연후 홀연 환골성(換骨星)이 출현(出現)하게 되니 연후(然後)에 출맥(出脈)하여 단이부단(斷而復斷) 분지출맥(分枝出脈) 사수단취(四獸團聚) 수지원포(水之圓抱) 혹은 단취(團聚) 지엽중중포리(枝葉重重抱裏) 천관지축상견지시(天關地軸相見之時) 양정하강음정상승지제(陽精下降陰精上昇之際) 홀연 십조통맥지정(十條通脈之情)[도선대사道詵大師 비법秘法] 차처(此處) 소위(所謂) 음양교감지처소(陰陽交感之處所)임을 확인 연후(然後) 생자생손(生子生孫)하여 은은륭륭결혈(隱隱隆隆結穴)하게 되는 것이니, 혈처(穴處) 비만육후처(肥滿肉厚處)가 되는 것이다.
이때 혈토(穴土) 황금색(黃金色) 혹 오색토(五色土)가 되며 토색찬연(土色燦然)하여 주변 토색(土色)과는 판이(判異)하니 산천정기응결지처소(山川精氣凝結之處所)이다. 차처(此處)는 한 두평(坪)에 불과하며, 인간지지보격(人間之至寶格)인 혈처(穴處)이다. 차처(此處;穴)는 적덕(積德) 수백년(數百年), 혹은 수십백대(數十百代)가 아니면 얻을 수가 없으니 이는 조물주(造物主)께서 인간(人間)에게 하사(下賜)하신 지극한 보화(寶貨)인 것이다.
상술(上述)한 바와 같이 우주삼라만상(宇宙森羅萬象)은 음양교배(陰陽交配)로 인하여 열매를 결실(結實)케 되는 것이라고 보며, 새로운 생명체(生命體)로 발전하여 진화(進化)되어 간다고 본다. 산맥(山脈)에 혈(穴)이 결실(結實)되는 것은 창조(創造)의 원리(原理)요, 진화(進化)의 법칙(法則)이다. 그러므로 혈(穴)을 찾고자 하는 자 먼저 음양교배(陰陽交配)의 원리(原理)를 각득(覺得)하여 산맥(山脈)의 흐름에서 결실처(結實處)를 찾는 것만이 조물주(造物主)의 신비(神秘)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혈(穴)이란 우주창조(宇宙創造)의 법칙(法則)을 따라 추호(秋毫)도 어긋남이 없이 일정(一定)한 처소(處所)에 불과(不過) 일이평(一,二坪)밖에 안 되는 곳이다.
이와 같음에도 불구(不拘)하고 적당한 지점(地點)을 찾아 청룡백호(靑龍白虎)가 약하약하(若何若何), 주작현무(朱雀玄武)가 약하약하(若何若何)하며, 수법(水法)이나 입향(立向)을 적당(適當)히 맞추어 놓으면 대명당(大明堂)인양 착각(錯覺)하여 부귀영화(富貴榮華)가 당장(當場) 발복(發福)된다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여 선량(善良)한 세인(世人)을 기만(欺瞞)하는 사이비지관(似而非地官;俗師)들이 날뛰고 있는 현실이니 가장 존대(尊待)를 받아야 할 학문이 천시(賤視) 당하고 있는 현실(現實)이다.(張益鎬著 龍水正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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