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한다는 임무의 숭고함과 소방공무원들의 헌신 덕분인지 대한민국에서 정말 드물게 공무원인데도 거의 욕을 먹지 않는데 사실상 거의 유일한 직군이라고 봐도 좋다
보통 공무원들에게 철밥통이네, 어쩌네 온갖 욕을 먹고 시대가 흘러 평범한 단어에도 충을 붙이며 별의별 비하단어를 만들고 있지만, 소방공무원들에게 그런 욕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없다. 그래서 나온 우스갯소리가 '공무원계의 아이돌'이다.
함양 출신 김상욱 산청소방서장은 지난 1986년 소방공직에 입문해 함양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경남소방본부 기획감찰담당, 거창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을 거쳐 산청소방서장으로 부임, 산청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김 서장은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온화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한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신망이 높으며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행정과 현장대응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서장은 "소방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자"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따뜻한 직장을 만들고 의용소방대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앞으로 국민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청소방서장 취임 1년을 축하 합니다. 1년을 맞은 소감은?
“작년 7월 4일 산청소방서장으로 첫 부임을 하면서 명예와 신뢰, 헌신의 119소방정신을 가슴에 새기던 포부와 각오가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여러 가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임한 이래 산청 한방약초축제 등의 각종 행사 시 보다 강화된 소방안전대책 추진과 경호강 119안전순찰대 운영, 산악전문의용소방대 설치 등 여러 시책을 추진한 결과, 다행히 산청군에서는 이전 해(年)에 비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혁혁히 줄일 수 있어 많은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와 경험을 거울삼아 더욱 매진하고 연구해 소방서장으로서 책무를 다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산청소방서의 소방력과 어려운 점은?
“산청군은 1읍 10면, 인구 35,152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주민의 안전파수꾼으로 소방공무원14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소방관 1인당 236명을 담당하고 있고, 그 외의용소방대원 421명과 의무소방원 등 소방보조인력 8명이 있습니다. 산청소방서는 명산 지리산과 지역중심을 흐르는 경호강, 덕천강, 양천강을 관할하고 있어 매년 산악 및 수난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반해, 3교대 근무 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중 산악구조대의 경우, 대원 다수가 지리산 산악구조 활동에 투입되면 이후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대응에 공백이 발생하게 돼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도시 지역과는 달리 소방관서로부터 멀리 떨어져 출동에서 도착까지 약 3~40분 이상 소요되는 지역이 많아 이들 사각지역에서 화재 등의 긴급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알맞은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점이 안타까움이 큽니다.”
-산청소방서는 몇 명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있나요?
“2020년 7월 1일 기준, 정원 149명 중 현원은 133명입니다. 이 중 구조대 등 출동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은 98명으로 현원 대비 73.7% 정도에 달하며, 여성소방공무원은 12명(약 9%)입니다. 산청소방서 관할 의용소방대는 11개 읍․면 지역에 24개대 421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전담의용소방대 1개대와 수난전문의소대 1개대,산악전문의소대 1개대가 지역특성에 맞게 특별 편성,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소방공무원으로 일해 왔는지?
“소방공무원으로 입사한 이래, 수많은 참사와 대형 재난을 경험했습니다.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조차 돌보지 않던 선배와동료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면서‘명예와 신뢰 그리고 헌신’의 119소방정신의 참의미를 깨닫고 느끼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하는 것이 소방에 주어진 고귀한 사명으로 여기며 생활해 왔습니다.”
-산청소방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겠지만 금년에 추진하고 있는 중점 시책사업은?
“‘산악전문의용소방대’설치(2020년 6월 발대), 남사예담촌‘보이는 소화기함’설치(2020년5월 준공), 경호강 래프팅구간 119안전순찰대 운영, 노유자시설 및 축사시설 화재진압대책 역점 추진, 재난현장에 강한 멀티소방관 양성 프로젝트 시행,「소화기 사용법」외국어 병기 안내문 제작․배포, 여름 휴가철 안전사고 Zero화, 민박․펜션 안전문자 전송 등이 있습니다.”
-좌우명은?
“구름에 달 가듯, 달빛에 물 흐르듯, 순리에 맞게 살자!”
-임기동안 목표와 하고 싶은 일은?
“산청군 북부지역(금서면, 생초면 등)의 소방수혜 사각지역 해소를 위하여‘경호119지역대(가칭)’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웃한 함양군 유림면과 휴천면 지역 주민도 보다 신속하게 소방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청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산청군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5% 정도이고, 30년 이상 노후주택이 34% 정도이며, 지역 내 야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없어 응급환자 발생 시 인근 진주까지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군민 여러분이 기대하는 소방안전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으니변함없이 소방을 믿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고향 함양군민에게 한 말씀
“함양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영항으로 인해 경기위축과 사회분위기가 저하되고 있는데 모쪼록 군민 여러분께서 코로나 위기를 잘 이겨 내시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김 서장은 1986년 소방사 공채로 소방에 입문하여 1986년 2월 1일, 김해소방서 삼정파출소(현. 119안전센터)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소방본부 기획감찰담당, 소방본부 안전보건담당, 거창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소방청장 표창, 경상남도지사 표창 등을 받은 바 있다.
35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휘해 소방행정업무와 현장 지휘 통솔에 탁월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업무처리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서장은 함양군 유림면 손곡리 지곡마을에서 부-김규태 님과 모-이순이 여사님의 3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화남초등학교, 경호중학교, 진주 대동기계공업고등학교, 밀양대학교, 창원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제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가족으로는 부인 최금자씨와 1남1녀(민건, 단아)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