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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조종(弔鐘) 누구를 위하여 울리나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4/07/08 [09:48]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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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내가 겪었든 민족 상쟁의 비참함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몇 년 전에 본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생각하면서 각종 전쟁의 잔혹성을 새삼 깨달았다.

 

지금 러,우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전 세계가 시끄럽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나라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으면서도 할아버지들이 겪었던 6.25를 역사 속에서 마저 지우려는 현실을 보니 국가의 정체성이 없어져 허망하다. 호국보훈의 애국심은 사라졌는가?

 

모 방송에서 6.25 특집으로 산이 10ⅿ내려앉을 만큼 많은 포탄을 퍼부은 백마고지 전투를 통해 전쟁의 비참함을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 유비무환의 자세로 국방을 튼튼히 해야 한다. 우리 젊은 세대는 물려준 부(富)의 삶에 묻혀 과거 세대의 동족상쟁(同族相爭)의 비참했던 전쟁 역사를 잊고 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해 희생했는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작가 ‘헤밍웨이’는 1차 대전 때 어린 나이에 참전해 전쟁의 참혹함을 보았다. 당시 월루터 전투에서 나폴레옹을 꺾고 승리한 ‘웰링턴 장군이 자신의 전과를 확인하기 위해 날이 밝자 전장을 둘러보았다. 승리의 환희도 잠깐, 그의 가슴은 찢어지듯 아팠다. 어제까지 함께 했던 부하들이 죽거나 부상 당해 여기 저지 쓰러져 있었다.

 

이 처참함을 보고 “전쟁에서 승리는 패배 다음으로 비참한 것이다.”라고 웰링턴 장군은 말했다. 어린 군인으로 참전한 헤밍웨이도 전쟁의 비참함을 같이 느껴 1차 대전을 소재로 한 ‘무기여 잘 있거라’책을 1928년에 발표했다. 전쟁에 환멸을 느껴 애인과 탈영한 주인공 헨리의 사랑 행태는 헤밍웨이 자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같은 전쟁을 또 반대의 시각으로 다룬 것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이다. 이 소설에서는 지식인의 용기 있는 행동과 인류애를 강조한다. 주인공 조던은 에스파니아의 억압받는 민중을 위해 파시즘에 대항하고자 참전한다. 뚜렸한 목적의식이 있고 신념을 위해 죽음을 각오한 점이 조던은과 사랑 행각으로 탈영한 헨리와 대비 된다.

 

‘내가 사는 곳은 어느 누구 것도 아니니라, 세상은 스스로 온전한 것은 없다 전쟁이 내가 원해서 일어남이 아님같이 어떤 친구의 죽음이 나의 죽음일 수도 있다. 나 또한 인류의 일부이기에 묻지 말라 누구를 위하여 조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린다.’

 

헤밍웨이는 우리 각자는 인류라는 이름으로 묶인 공동체의 한 부분이라서 다른 사람의 일이 나의 일임을 강조한다. 전쟁은 비참한 것이지만 반대만 해서도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을 일으키는 악의 세력에 맞서 싸워야 진정한 평화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신념이다. 그래서 파시즘의 상징적 전쟁인 에스파냐 내전에 개입 했다. 압력에 굴하지 않고 맞서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라는 존재는 곧 또 다른 나이기에 개인의 희생은 가치 있는 것이 된다고 봤다.

 

그래서 의식을 잃어가던 주인공 조든은 사랑하는 마리아를 머리에 떠올리면서 고지의 참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몰려오는 적을 향해 혼자 힘차게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겨 싸우는 주인공의 총소리와 그 옆의 교회에서 울리는 조종(弔鐘)이 어울려지며 막을 내리는데 그 조종은 누구를 위한 애도의 종일까?

 

74년 전 6.25 전쟁 때 자유를 위해 참전했던 세게각국 영웅들과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용사들 적과 아군의 뺏고 빼기는 아수라장의 백마고지를 생각하면서 격전지에서 전몰한 순국용사들을 애도하는 마음의 조종(弔鐘)을 울리며 현재 우리나라의 정전상태가 종전상태로 가려 하는데 남북 누구를 위한 평화 선언이 될지를 생각하며 우,러 전쟁 이스라엘 전쟁이 끝나기를 빌며 우리도 유비무환 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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