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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풍수전문가] 터는 자연自然이요, 자연自然은 풍수風水 (바람과 물의 영향 즉 음과 양의 조화)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3/11/28 [09:44]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한만수 풍수전문가    ©함양신문

 흔히 풍수지리학의 역사를 살피면서 다른나라(중국)의 풍수학의 유입과 다른나라와 우리나라 역대 풍수사들을 나열하여 소개하곤 한다. 또한 풍수지리학을 정의하면서 ‘천지창조에 풍수지리가 존재하는 것이니 풍수지리는 곧 자연이다’, ‘풍수도 과학이다’라거나 기氣에 대해서도 기를 감感이나 논리로 해석할 수 없다. ‘자생풍수’니 ‘비보풍수’니 하면서 풍수를 해석하기도 한다. 본질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천지창조까지 이해하지 못해도 자연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면 된다.

 

풍수, 풍수지리, 풍수지리학은 당연히 과학이다. 자연과학이다. ‘풍수도 과학이다’가 아니라 ‘풍수지리학은 자연과학이다’ 풍수지리학은 자연 그 자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자체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 및 동식물과의 관계, 즉 인간에게 있어서 양택(집터), 기도처, 휴식처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조상의 음택(산소)의 기가 같은기(주파수라고나 할까)를 갖은 사람과 영향을 주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다. 풍수지리학은 자연 그 자체를 이해하고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지 추상적이고 무의미한 말들을 할 필요가 없다. 자연 그 자체만을 논해야 한다. 또한 ‘유입된 풍수’니 ‘자생풍수’, ‘비보풍수’니 하는 것은 풍수지리학을 논하는데 있어서 무의미하다. 자연과학인 풍수지리학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자연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논의의 대상이지 자연을 논하면서 ‘자생자연’이니, ‘비보자연’이니 하는 것을 논할 필요가 있을까? 풍수지리는 자연 그 자체이다. 기가 허한 곳에 탑을 쌓고 나무를 심는 것은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거나 기분상 위안을 주는 정도지 풍수지리학의 본질인 기에 의한 ‘감응’, ‘동기감응’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서양에서 우리의 풍수를 흙점占(Geomancy), 땅점占(Topomacy) 이라하듯 흙으로 점을치거나 땅에 대하여 어떤 땅인지 점을 쳐보는 것으로 이해하여, 이 또한 자연의 본질과 거리가 먼 것이다.

 

바람과 물의 영향에 따라 인간이나 동식물에 다르게 영향을 준다. 바람의 세기, 물의 흐름에 따른 온도, 습도, 밀도, 산도가 변하고 인간과 동식물에 다르게 영향을 준다.즉 하늘(태양)과 땅(대지)의 조화다. 가령 입김도 세기에 따라 다른 영향을 준다. 뜨거운 밥을 식힐 때는 세게 불어서(후~) 차가운 손을 녹일 때는 살살 불어서(호호) 녹인다. 그렇다면 자연의 조건에 따라 동식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알겠는데, 인간의 삶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좋은 터를 어떻게 설명할까?

 

자연자체인 터가 장소에 따라 어떻게 다른 영향을 주는지 밝히기가 어려운 과제이고 좋은 영향을 주는 곳을 찾기가 어려운 일이다. 좋은 터는 좋은 영향을, 나쁜 터는 나쁜 영향을, 음택은 음택대로 양택은 양택대로 기도처는 기도처대로 휴식처는 휴식처대로 각각 다른 영향을 미친다. 좋은 기, 나쁜 기의 영향이다. 전기는 여러 가지 형태(빛, 열, 소리, 운동)로 나타나고 인지할 수 있지만 기氣는 인지할 수 없다. 볼 수도 없고, 느낌도 없다. 오죽했으면 ‘기는 감이지 논리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을까? 유수의 풍수사들도 음택의 좋은 기가 있는 곳(명당穴)을 설명하지 못한다. 조선시대 지리학자인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도 좋은 곳을 감으로 말했을 뿐이다. 현대의 풍수지리학자나 풍수가들도 어디가 좋은 터(명당穴)라거나 명당을 찾았다거나 할 뿐이지 명당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좋은 터를 과학적으로 정확히 식별하고 감응과 동기감응을 깊이 고찰해야 할 일이다.

 

혈의 이치를 알고 확실한 혈을 찾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우선 자신의 조상을 모실 것이다. 이는 찾기가 얼마나 힘들고 귀한 것인가를 알기 때문이다. 최치원(숭복사비문찬술)이래 와, 겸, 유, 돌(四象)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설명하지 못한다. 형기론의 대가이자 우리나라 풍수지리학의 이론과 실무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장용득 선생이 기초를 닦았을 뿐이다. 대개 간혹 극히 드물게 혈을 만나기도 했겠지만 그 외는 추측이나 착각에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 옛 문헌만 맹신하고 의지하여 혈이라며 남에게 산소 쓸 것을 권하기도 한다. 정확하게 혈을 파악하지 못한 채 혈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큰 죄악이다. 자연 그 자체를 파악할 일이다. 사물을 닮은 땅도 없고, 사물을 닮은 땅이라고 사물과 같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령 늙은 쥐가 산에서 밭으로 내려오는 형국老鼠下田形이라하자. 쥐를 닮은 땅의 어떤 기운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준단 말인가? 혈의 형태를 정확하게 정의 내리는 것이 우선이다.

 

자연에는 일정한 이치와 법칙이 있다. 자연의 원리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자연의 원리가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이 원리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한 주장만 한다. 자연의 원리에 따른 땅의 모양과 식물의 분포, 돌의 생김새에 따라 기의 다름을 알 수 있다. 땅의 모양은 무슨 형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맥脈을 파악하고 기氣의 흐름을 소상히 알아야 한다.

 

어느 곳, 일정한 장소의 온도, 습도, 밀도, 산도의 일정함을 파악해야 한다. 인위적 밀도 즉 파헤쳐진 땅은 원래의 밀도를 유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기가 소멸됐음으로 기를 받지 못한다. 매립한 땅 부토에는 산소를 써서는 않된다. 풍수지리의 이치를 못 믿는 것은 자연의 이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조상의 산소, 머무는 일터나 집터 등 처해진 풍수지리대로 쉽게 또는 어렵게 살아갈 뿐이다. 풍수지리 이치에서 벗어난 삶은 없다. 바람과 물의 영향에 따라 좋은 터와 그렇지 않은 터가 자연 속에 있고, 자연 그 자체가 우리가 살아가는 터이고, 터에는 기氣가 작용하며 좋은 기와 나쁜 기의 크고 작은 영향에 따라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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