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때 우리 마스크의 중요성, 매일 설명합니다마는 아마 이 사례를 들으시면 ‘마스크가 진짜 중요하구나’,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잘 껴야 되는구나’ 아마 느끼게 되실 겁니다. 지난 29일에 대구에서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총 27명이 모였었는데 그중에 딱 한 명만 빼고 모두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이 말인즉슨 마스크를 낀 단 한 명만이 감염을 피했다는 이야기인데요.
유일하게 감염을 피한 이 남성, 60대인데 당시 설명회를 들으면서 KF94 마스크를 끼고 있었고 단 한 번도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었답니다. 심지어 참석자들이 다 같이 수박을 먹으면서 다과회를 할 때도 이분은 그 자리를 피했다고 하는데. 꾸준히 강조하는 얘기입니다마는 실제 사례를 들으면서 우리 다시 생각해 보죠. 상주에 사는 분이군요, 정규진 씨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세요?
◆ 정규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음성 판정을 뭐 받고 잠복기 자가격리까지 다 마치신 상태인 거죠?
◆ 정규진> 네.
◇ 김현정> 다행입니다.
◆ 정규진>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이 정 선생님 빼고 전원 확진됐다는 소리를 처음에 듣고는 어떠셨어요?
◆ 정규진> 가슴이 철렁했죠.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서 갔었어요. 검사를 받았는데 그래도 음성으로 나와서. 잠복기가 있으니까 항상 불안하잖아요. 그래서 2차, 3차까지 검사를 다 받았는데 다 음성으로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또 저로 인해서 주위에 지인들이 감염이 안 되고 무사해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계세요. 아니, 요즘 같은 때에 동충하초 설명회는 왜 갔느냐. 물론 그 당시 대구는 50명 이상 집합금지명령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동충하초 설명회는 27명이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열릴 수는 있는 거였는데 그래도 왜 굳이 갔느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죠?
◆ 정규진> 네, 왜 참석했냐고 말씀하시는 지인도 계시더라고요.
◇ 김현정> 어떻게 가게 되셨어요?
◆ 정규진> 제가 원래 건설업에 종사를 하고 있었는데 요즘 불경기이다 보니까 마땅치 않고 이래서 좋은 동충하초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생계를 위해서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요즘 경기가 어려워졌으니까 뭐라도 해야 될 텐데 사업설명회 있다니 가봐야겠구나, 가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가지셨을 테고. 그래서 요즘 덴탈 마스크 얇은 거 많이 하고 다니던데 KF94를 끼고 가셨더고요?
◆ 정규진> 제가 언론에서 코로나 때문에 무서운 걸 보고 참 주의해야 되겠다고 싶어서 마스크 KF94를 쓰고 도착하니까 지하더라고요.
◇ 김현정> 지하였어요.
◆ 정규진> 네. 밀폐된 공간이잖아요. 들어가서 손소독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죠.
◇ 김현정> 처음에 그 27명이 마스크를 쓰고 계시긴 했어요?
◆ 정규진> 제가 들어가니까 마스크 다 쓰고 계시더라고요.
◇ 김현정> 저는 27명이 정 선생님 빼고 다 확진이 되셨다고 하길래 안 쓰고 설명회에 참석하셨나 했는데 쓰고 계셨군요.
◆ 정규진> 네, 쓰고 계셨어요. 강의하시는 분만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하셨고. 나머지 분들은 다 마스크를 하셨더라고요.
◇ 김현정> 그 설명회가 몇 시간이나 계속됐습니까?
◆ 정규진> 한 3시간 정도 가까이 있었는데 강의가 끝나고 저는 바깥에 나와서 계속 있었어요. 한 분이 올라오셔서 다과회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수박이 있으니까 먹으러 오라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수박 먹으러 내려와라.
◆ 정규진> 그래서 저는 싫습니다.
◇ 김현정> 싫습니다, 하신 건 먹으려면 마스크 벗어야 되니까?
◆ 정규진> 네. 내려가면 음식물이 있으면 사람이 충동을 느끼고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여러 사람이 모이고 지하이고 이래서 제가 안 내려갔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그 설명회를 하는 동안은 얇은 마스크든 두꺼운 마스크든 전체가 다 끼고 계셨는데.
◆ 정규진> 네.
◇ 김현정> 결국 마지막 다과회, 같이 먹는 자리, 수박 나누는 자리, 그 자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게 문제였다고 보시는 거군요.
◆ 정규진>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에 그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이 안 나왔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혹시 강의하는 중간에도 턱스크처럼 턱에 내렸다 이런 분들도 계셨어요?
◆ 정규진> 제가 강의 들을 때는 그런 분은 못 봤고. 그래서 다과회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해서 그런 현상이 안 나왔나 제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선생님도 같이 수박 드셨으면. 지금까지 마스크 끼고 있었고 이거 잠깐 먹는 건데 하고 마스크 내렸으면 나도 걸렸겠구나, 아찔하셨겠네요.
◆ 정규진> 그렇죠. 저도 뭐 그렇게 안 됐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이 난리를 다 겪고 보니까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정규진> 참 코로나라는 게 엄청 무서운 거구나. 마스크가 저를 코로나로부터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마스크 한 장 잠깐 내리는 거야 괜찮겠지, 이 잠깐이 화를 부르는 거군요. 마스크 한 장의 힘이 어마어마한 걸 느끼셨겠네요.
◆ 정규진> 네, 피부로 실감했습니다.
◇ 김현정> 선생님, 많은 분들이 그 자리에서 감염되셨기 때문에 이거를 축하합니다, 이럴 일은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선생님이라도 확진되지 않으신 거 참 다행이고요. 주변에 참석하셨던 분들께 위로해주시고요.
◆ 정규진> 네. 같이 동참을 하고 무사하게 코로나를 벗어났으면 좋은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서 여러 국민들한테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런 자리가 다시 없고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오늘 생생한 체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규진> 네, 감사합니다.
김현정의 뉴스쇼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