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난 8월 31일 오후 2시경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서춘수군수, 강창기 농어촌공사 거창함양지사장, 죽림댐 반대 주민대표 등 90여명이 참석 죽림지구 다목적 농어촌용수개발사업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서춘수군수는 “그 동안 죽림 저수지 관련 사항을 보면서 군수로서의 입장을 밝히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먼저 군민이 우선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사업을 하다 보면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수의 사람이 찬성을 해야만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는 2017년부터 추진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서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하지만, 저로써 상당히 모르고 주민도 모르는 사항이 많다. 이런 과정에서 추진하게 되는 것은 그야말로 대다수의 주민이 찬성하는 그런 사업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댐이 아니더라도 고압선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을 군수가 되기 전부터 많은 주민들과 접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한 번 더 그 땅이 죽음의 땅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철탑 철거 이전을 할 계획을 가지고 하나하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고 말하며, “우리 군에서는 작은 농어촌 뚝 하나 개설 하더라도 주민들과 3차, 4차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오늘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군의 입장으로서는 주민들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 댐은 건설할 수 없다고 판단하며, 군수로서 백지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력하게 입장을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 내곡의 주민은 “구룡저수지 복골댐이 1978년에 준공이 되었고,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시로 잘 관리되고 있다고 말한다.” 며, “지금 생태계는 완전히 파괴되고 적조현상으로 인해서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또 다른 댐을 만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적조현상 뿐 아니라 악취 때문에 어느 누구도 찾지 않는데, 복골댐을 다시 환경을 바꾸어 보강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떠한 기준에서 잘 보존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질타를 했다.
강창기 한국농어촌공사 거창지사장은 “수질개선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서 수질개선을 하지 못 한 것에 대해선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단기, 중기, 장기 대책 수립중에 있다” 며, “단기대책으론 연말에 준설사업비를 6억정도 확보하여 전체적으로 준설할 계획이며, 중기대책은 공사 자체적으로 수질보존대책사업이 있는데, 연간 1억씩 투입해서 수질개선을 하려고 하는 계획을 하고 있으며, 장기 대책으로는 5개 면이 현재 느끼는 체감을 충분히 상부에 건의하여 수질개선 대책사업 30억을 확보해서 원래 하천을 이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답변했다.
시목마을이장은 “지금도 농어촌공사분들이 공사를 강행하는 입장에서 말을 한다면 오늘 이 자리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2017년 7월 26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함양군 관계자와 합동으로 사업설명회를 했다는 내용이 있다. 반대하는 일부의견도 있었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농업용수 부족으로 사업에 찬성의견을 내놓았다고 되어있는데 찬성의견은 누구에게 들은 것인지? 찬성의 자료와 내용을 구두라도 설명해 달라”고 맞섰다.
강창기 지사장은 “실제로 동의서를 받거나 하진 않고, 대략적으로 판단한 것이지 정확한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업추진과정이나 설계과정에서의 동의는 크게 의미가 없고 세부설계가 끝나고 나서 사업 시행 시에 정상적으로 동의서를 받는다. 그때의 동의를 가지고 사업추진 여부가 결정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시목마을이장은 “지사장님은 현지를 모른다. 댐이 들어설 필요가 없다. 물이 부족한 곳이 없고 있다면 관동마을 상간지방이 있을 뿐이다. 1978년에 복골댐을 만들 때 관동 쪽으로 물을 보내기 위해 양수장을 하나 만들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실제 그 보에서 나온 물들은 하류나 관동까지 충당 가능한 물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댐을 만들어 물 공급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며 댐 건설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을 했으며,
강창기 지사장도 “복골 같은 경우 콘크리트 재방이다. 원티, 옥계, 서상 등 다른 저수지를 보면 복골만큼 오염이 심각한 곳이 없다. 토사로 둑을 만들었기 때문에 저수가 되면 자생작용이 일어나지만 콘크리트저수지 특성상 자생능력이 없어 하류지역에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다” 며, “새로 하는 죽림저수지는 흙으로 만드는 저수지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생작용이 있고, 환경용수량이 확보가 되어 있어 365일 계속 내려갈 수 있게 계획하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양간의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상태로 간담회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