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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사 이야기

함양문화원회원 사근산성추모위원 운남 배희정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15/09/18 [16:16]

박도사 이야기

함양문화원회원 사근산성추모위원 운남 배희정

함양신문 | 입력 : 2015/09/18 [16:16]

 

 

 

 


사주명리학에서 이름난 사람들은 참으로 많다. 그 중 제산 박재현, 자강 이석영, 도계 박재완은 단연 역술계의 거성 3’로 불린다. 이 중 우리고장 함양과 인연이 있는 사람은 세칭 박도사로 불렸던 박재현(朴宰顯·1935~2000)이다. 호는 제산(霽山)으로 함양군 서상면의 극락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이름은 광태(光泰)였으며, 유약한 몸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얌전하나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였다. 어떤 글이든 한번 죽 훑어보고 단박에 암기하는 비범한 능력을 가졌다. 함양 서상초등학교를 마치고 당시 5년제였던 진주농림중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2 6·25가 터졌다. 피란으로 진주에서 고향인 서상으로 가는 목탄차를 탔는데 목탄차가 비행기 폭격을 피하려다 비탈길로 굴러 광태의 다리가 부러졌고, 전쟁 중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앉은뱅이가 돼 버렸다.

 


3년 동안 집에서 놀다가 거창농고에 입학하였다. 수업시간의 날카로운 질문, 하숙방 친구의 책 읽는 소리만 듣고 만점을 받는 등의 탁월한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에 대하여 학교 다니는 내내 회의(懷疑)를 품었다. 거창농고를 졸업한 뒤 주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이 산 저 산 떠돌아다니면서 무수한 기인·현사들을 만나면서 영적인 역량을 키워 나갔다. 그러다 20대 중엽에 군대를 가게 되고 부산의 군수기지에서 군 생활을 하였으며, 당시 군수기지사령관으로 있던 박정희 장군과 인연을 맺었다. 이때 박 장군에게 당신은 장군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제왕이 될 수 있는 운명의 소유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인연으로 5·16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제산에게 함양군수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산으로 돌아다니며 사는 것이 훨씬 자유롭다며 정중하게 사양하였다는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에게 하였다고 한다. 197210월 유신 단행 시 청와대에서 보낸 비서관이 유신(維新)’의 앞날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제산은 무심코 담뱃갑에 유신(幽神·저승의 귀신)’이라고 볼펜으로 끄적거렸는데, 당시 비서관이 이를 가지고 가면서 보고하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얼마 후 기관원들에 끌려가 죽도록 얻어 맞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제산에게는 기관원 공포증이 생겼다고 한다.

 


이런 신비한 능력과 박정희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제산 선생은 박정희 정권 때부터 1990년대까지 정치, 경제, 재력가 사람들의 신망을 얻어 기업경영 및 국가 정책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과의 일화 등도 이 당시 퍼지기 시작하였다.

 


먼저 삼성재벌의 총수였던 이병철 회장과의 관계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삼성그룹의 임원 선임 및 삼성 후계자 결정구도에서 이병철 회장은 박도사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였다고 한다. 또한 박태준 회장은 헬기를 타고 와서 박도사를 만나려고 하였으며, 헬기를 타고 포항제철 위치와 광양제철 부지위치를 선정하여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기타 박도사에 관련된 일화들은 아주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주팔자술로써 엄청난 부()를 축적하였고, 명성을 날리면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러움과 롤 모델로 자리매김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관심 사항일 것이다.

 


이와 반면 박도사를 혹평하는 사람도 있다. 박도사는 단지 당시 정치권력의 핵심이었던 박정희 대통령, 재벌가의 실세였던 이병철, 박태준 회장들과의 관계를 사칭하고 상상하여 떠벌리면서 자신을 도사라고 신비화시켜 사람들을 꼬드겼던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정희 장군과 사병 간의 호형호제는 있을 수 없고, 이병철 회장의 인사결정은 기업의 가치기준에 따른 것이며, 박태준씨와의 관계는 있을 수 없다는 폄하(貶下)가 그것이다. 이법철(李法徹, 大佛總, 상임지도법사)의 비판이다.

 


그리고 제산 선생의 여동생 역시 신통한 분으로 천사령 함양군수가 진주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찰서장실에 걸린 역대 경찰서장의 사진을 보고 그 중 어떤 서장에 얽힌 여인과의 원한관계를 읽어 내어 경찰서장 숙소에서 천도제를 지내어 원한을 달래주어 편안한 숙소생활을 하도록 하였고, 마침내 함양군수직을 수행할 수 있게 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하여 내려온다.

 


시민들의 표를 얻어 관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은 혹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원한(怨恨)과 척()을 짓지 않았는지 반성하여 출마에 앞서 이를 풀어내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제산 선생이 풀이하였다는 필사본 책이 있다는데 갖고싶다. 사람의 삶과 운명이란 어머니 자궁에 안착하는 입태 연월일시, 태어나는 출생 연월일시를 기반으로 시작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연(因緣)으로 결정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어떻든 우리고장을 인연으로 한 박도사의 전설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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