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으로 5월을 빛낸 장미꽃이 지고 신록이 무성한 6월이 오니 오곡과 만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신록의 향기로운 풀 냄새를 맡는 계절이 온 것을 느꼈다.
그러나 아름다운 계절 6월을 사랑하기엔 우리 가슴속에 아물지 않은 상처가 너무나 깊다. 6월은 잔인한 달이다. 아무리 세월이 약이라 해도 6·25전쟁만은 결코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시다 시피 6·25전쟁은 100여대의 소련제 야크기가 하늘을 뒤덮고 다발총으로 무장한 20만 공산군이 200대의 소련제 탱크를 앞세워 6·25날 새벽에 불법 남침해 물밀듯이 밀어닥쳤다. 우리군은 연습용 비행기 20대 뿐이고 전차는커녕 대포도 제대로 없어 사흘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으니 국방태세가 얼마나 허술했는가를 알 수 있다.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 대 전차포 하나 없는 상황에서 포병은 직접 조준사격으로 적의 천차와 맞서 싸웠으며 육탄(肉彈) 용사들은 대전차 지뢰를 끌어안고 전차 속에 뛰어들었다. 우리 군이 열세(劣勢)로 밀리자 고교 학생들은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학도병으로 군에 입대했다. 75년 전 우리 아버지와 어른들은 이렇게 싸워 어렵게 나라를 지켜냈다.
만약 이 땅에 또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6·25전쟁의 그때처럼 싸울 수 있을까?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전쟁이 나면 피해 도망간다고 한 젊은이가 많다고 했다.
세계 전쟁 역사상 가장 치열했다는 이 전쟁은 백마고지가 6m나 내려앉을 만큼 포탄을 퍼부었다. 남북한 인구 6명당 1명꼴에 해당하는 600만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초토화되고 2,000만 겨레는 외국 구호물자로 연명했던 처참한 시절을 우리는 잊을 수가 없다.
그날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6.25 전쟁을 경험한 세대이고 전쟁의 비참함과 공산당의 잔혹함을 전후 세대는 이를 깊이 알지 못하며 알아도 한참 잘못 알고 있다. 청소년들의 30%가 조선시대 일본과의 전쟁이라거나 혹은 북침해서 일어난 전쟁으로 알고 있다는 설문 조사를 보고 종북(從北) 세력의 끊임없는 선전 교육에 무방비로 당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런 거짓을 가르친 종북 세력은 역사 앞에 뭐라 대답하는가?
이제 6월은 와도 6·25전쟁은 잊힌 전쟁으로 과거 속에 묻히려 한다. 치욕의 달 6월은 해마다 한차례의 기념행사로 스치고 지나갈 뿐이다. 우리의 소원은 분명히 남북의 화해요 조국의 통일이다. 그러나 1만4000문의 대포가 대한민국을 겨냥하고 그것도 모자라 핵무기와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민족 공동이니 우리끼리니, 하며 허황된 말로 국민을 속여서야 쓰겠는가.
평화통일에 대한 욕구가 간절할수록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소중할수록 이를 지킬 수있는 힘과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함을 6·25전쟁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말씀인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새롭게 떠오른다. 6월은 가도 6·25전쟁을 잊어서는 안된다. <저작권자 ⓒ 함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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