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목 기자가 만난 사람] 김홍철 함양을 대표하는 철인3종 선수로… “도전은 지금부터”-장애인목욕탕 관리소장에서 아이언맨 완주까지… ‘Just Do It’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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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을 대표하는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선수로 김홍철(51) 함양군복지회 장애인목욕탕 관리소장이 주목받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지역 복지 현장의 관리자인 그는 이제 철인3종 경기를 통해 ‘도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며 함양의 또 다른 얼굴이 되고 있다.
김홍철 소장은 함양 뇌산마을에서 부친 김해웅 씨와 모친 하명남 씨의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나 석복초등학교(50회), 함양중학교(43회)를 졸업했다. 이후 창원으로 유학을 떠나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와 동양공업전문대학(현 동양미래대학교)을 졸업하고 경기도 안산에서 직장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2015년 아버지의 별세와 어머니의 병환을 계기로 그는 고향 함양으로 돌아왔다. 도시에서 쌓아온 경력이 지역에서 쉽게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과 제한된 일자리 등 어려움도 있었다. 여러 직장을 거친 끝에 그는 함양군복지회에 입사했고, 현재는 장애인목욕탕 관리소장으로 7년째 지역 복지 현장을 지키고 있다.
김 소장은 “처음에는 임금 차이와 환경 변화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함양의 장점을 알게 됐다”며 “생활비 부담이 적고 자연환경과 교통 여건이 좋아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의 삶을 바꾼 또 하나의 계기는 철인3종 경기였다. 수영·사이클·러닝을 연이어 치르는 고강도 복합 스포츠인 철인3종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그의 삶의 태도까지 바꾸어 놓았다.
특히 딸의 한마디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아빠, 술 끊어야 해.”
김 소장은 “아버지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을 스스로 관리하게 됐고, 철인3종은 제 자신과의 싸움이자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철인3종 경기는 수영·사이클·러닝 세 종목을 연이어 진행하는 스포츠로 스프린트부터 아이언맨까지 다양한 레이스가 있다.
스프린트(수영 750m·사이클 20km·러닝 5km), 올림픽 거리(수영 1.5km·사이클 40km·러닝 10km), 아이언맨 70.3 하프(수영 1.9km·사이클 90km·러닝 21.1km), 아이언맨 킹코스(수영 3.8km·사이클 180km·러닝 42.2km) 등으로 구성된다.
김 소장은 2021년 ‘해맑은 마산만 전국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통해 철인3종에 입문했다. 이후 스프린트, 올림픽, 하프(IRONMAN 70.3), 킹코스(IRONMAN)까지 단계적으로 도전하며 꾸준히 완주 기록을 쌓아왔다.
특히 2023년에는 IRONMAN 구례 킹코스를 완주했으며, 2024년 서울마라톤 풀코스에서는 3시간 9분 32초를 기록하며 ‘싱글(Sub-3대)’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그는 “철인3종은 혼자 버텨야 하는 순간이 많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다”며 “하지만 대회라는 목표와 함께 뛰는 동료들이 다시 일어설 힘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60~70대에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해 완주하는 선배 선수들을 보며 깨달은 점을 강조했다.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부상 없이 오래 가는 것입니다.”
김 소장의 또 다른 강점은 과학적인 훈련이다. AI 기반 스마트 기기와 데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는 “감에 의존하는 훈련에는 한계가 있다”며 “데이터를 통해 몸의 변화를 읽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함양의 자연환경 역시 그의 훈련을 돕는 큰 자산이다.
“함양은 자전거와 러닝 훈련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좋은 도로와 자연환경이 운동에 대한 열정을 키워줍니다.”
김 소장은 2025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IRONMAN 70.3 고성 5시간 완주, IRONMAN 구례 11시간 완주, 서울~부산 당일 라이딩, 경주국제마라톤 풀코스 Sub-3 도전, ‘오르GO함양’ 15개 명산 완등 등 굵직한 목표를 세웠다.
이미 ‘오르GO함양’ 15완등을 달성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생활체육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함양 철인3종 클럽 윤영효 회장은 철인3종 경기를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도전”이라고 말한다.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를 단련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다.
윤 회장은 “훈련 과정은 쉽지 않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고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그 경험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철인3종의 핵심 가치를 ‘기록’보다 ‘완주’에 두고 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시작하면 됩니다. 함양 철인3종 클럽은 언제든 함께 땀 흘리고 싶은 분들을 환영합니다.”
김홍철 소장은 이제 단순한 철인3종 동호인을 넘어, 함양을 대표하는 철인3종 선수이자 도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제 인생은 도전의 연속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좌우명처럼 덧붙였다.
“Just Do It.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하세요. 도전은 언제나 지금부터입니다.”
김홍철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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