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파동으로 얼룩진 다사다난한 한 해가 가고 나니 새해의 해가 솟았다. 팔순 인생을 살면서 한해를 살아간다는 일이 참으로 힘들고 때로는 놀라운 일이라는 것을 해마다 경험한다. 그래서 올해도 새해가 왔지만 이한해가 걱정이다. 북한의 도발 중동 전운, 러시아 우크라 전쟁과 국내정치의 불안이 잠재해지니 말이다. 이런 시운(時運)에 따라 개인의 운명도 달라지니 말이다.
이제 인생 100세 시대가 되었다고 하니 걱정이다. 이러한 다난한 해가 백번 모여야 평균수명 백 세에 도달하니 말이다. 그런데 그 오랜 세월을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였을까? 그래서 심리학에서 본 플라톤이 말한 인체의 상징적 정의인 머리, 가슴, 배를 채우는 삶인 미래의 인생살이가 생각나서 이를 숙고 해 본다
프라톤의 정의에 의하면 머리는 지성(知性), 가슴은 지혜(智慧), 배는 욕구(慾求)이며 이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참된 인간으로 사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래야 참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했다. 나는 우리가 100세 시대를 살면서 스스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세 가지 정의(正意)라 보고 권하고자 한다.
첫째는 머리, 지식의 영역에 해당하는 머리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권한다. 그것은 좋은 대학을 가고 연수(硏修)를 가라는 것이 아니다. ‘예기(禮記)’ 책에서 말하는 공부는 ‘끊임없이 서로를 보고 본받으며 선(善)을 닦아가는 것’이라 하였다. 배우고 나서 그 학문을 실천하여 나아가고, 이를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공부는 생활 속에서 배움을 실천해 자기를 연마(硏磨)해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배움은 끝이 없는 것이다. 정조는 총명한 인재였기 때문에 부모의 고통스러운 죽음의 상처를 입고도 그 아픔을 공부로 승화(昇華)시켜 풀었다 한다.
둘째는 가슴,지혜(知慧)의 영역인 가슴을 채우기 위해서는 책을 자주 접할 것을 권한다. 어렵고 힘든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이 가고 마음을 넓힐 수 있는 다양(多樣)한 책으로 많은 경험을 하라는 의미다. 감수성(感受性)을 확장 시키는 좋은 책을 읽자. 고전 번역서(飜譯書)나 인생 드라마 같은 것이다.
세째는 배,식욕 성욕(性慾) 수면욕(睡眠欲) 등 각종 욕구를 담는 것을 상징하는 배는 말하자면 지식(知識)과 지혜(智慧)를 담는 그릇으로서의 몸이다. 100세 인생의 반평생(半平生)을 살아온 사람은 기력이 떨어지거나 허리가 아프면 남은 반평생을 이 육신으로 어찌 살까 생각하게 된다. 젊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금 살아온 인생의 세배를 자신의 육신(肉身) 속에 영혼(靈魂)을 담아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니 그 영혼을 담은 몸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그러니 그 몸이 얼마나 예쁘고 잘생겼느냐만 따질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고 귀중한 것인가를 알아야 하고 이를 잘 지킬 방안을 강구 해야 하는데 운동이 필수이다.
그래서 운동은 건강뿐 아니라 수행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림사에서는 소림 무술(武術)을 닦으면서 수행을 겸했다. 수행을 위해 삼보일배(三步一拜)로 가는 수행 승려도 있다. 몸을 지켜야 참 수행이 이루어진다고 본 것이다. 머리, 가슴. 배 이 세 가지에 잘 투자하면 미래의 인생 백 세가 여유롭지 않을까? 그리하면 올 한해도 그만큼 귀한 해가 되리라 보며 또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함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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