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유티브나 언론의 화제로 정치 경제 사회 등에서 쉬쉬하다가 뒤늦게 불거져 법적 게이트로 문제가 되어 가고 있다. 원인을 살펴보면 법치국가에서 법을 무시하고 편법으로 졍계 경제계 활동을 하였거나 행정을 잘못한 결과로 국민의 귀가 시끄럽다.
삼국유사에 <여이설화(驪耳說話)>가 있는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로 알려진 신라 경문왕의 얘기이다. 누구나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임을 보았다면 밖에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궁중에서 비밀로 하니 말을 못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영원히 비밀로 묻힐 수는 없다.
경문왕의 귀가 유달리 컸던 모양이다. 그래서 비밀로 감추려 하였다. 그런데 왕의 의관을 만드는 복두장(幞頭匠)은 옷을 맞추면서 이 비밀을 알고 있었지 만 목숨이 아까워 평생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살았다. 죽음이 가까워지자 대나무 숲에 가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라 하고 소리 질렀다.
그 후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는 소리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왕은 화가 나서 대숲을 모조리 베어내고 산수유를 심게 하였다. 그렇다고 비밀이 숨겨질까요. 그래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 정부도 비밀로 하던 비선 실세 게이트가 터져 곤욕을 치렀다. 현 정부 요원들도 여러 게이트, 선거 개입 등을 하고 당나귀 귀로 있다가 뒤늦게 비밀이 세상에 알려져 시끄럽다. 긍정적인 것은 다른 사람의 핀잔을 받으면서도 공개하여 인정받고자 한다. 하지만 부끄럽거나 비난받을 내용은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감추려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더욱이 위법한 불법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비밀을 지키는 데는 그만큼 정신적 심리적으로 그 대가가 따른다. 수장이 욕을 먹으면서도 불법 운영을 하려 한다.
정권은 내로남불로 사법과 싸우고 있다. 더러운 것은 감추려는 체제로 가려고 인적 구조조정을 하다 보니 싸움이다.
비밀은 그 순간, 아니 단기적으로는 지켜 낼 수 있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지켜나갈 수는 없다. 시간이 문제지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어 있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한 언론접촉 방법이 있고 전자 통신수단이 발달한 개방 사회에서는 비밀을 영원히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법망에 연루된 사람들은 스스로 비밀을 밝히는 게 순리이다. 말하자면 자수해 광명 찾자는 것이다. 자기 실수를 인정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세상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모르쇠나 묵비권의 강한 부정은 절대 긍정이란 말이 있다. 누릴 만큼 누렸으면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부끄러움에도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우치(愚癡)요, 둘은 나타나 과오만 부끄러워하는 외치(外癡)요, 셋은 양심에 대조해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내치(內癡)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철면피이니깐 법정 투쟁을 하는 것이다.
* 나에게 작은 지혜라도 있다면 오직 대도의 길을 걷고 그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리라. <노자 도덕경> <저작권자 ⓒ 함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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