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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유교의 오악과 석가의 십악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5/02/10 [10:01]

[송암 소재우] 유교의 오악과 석가의 십악

함양신문 | 입력 : 2025/02/10 [10:01]

  ▲송암 소재우 본지논성위원  © 함양신문

* 새해가 되니 각 종교에서 새 기운을 기원하는 행사를 한다. 향교와 서원에서는 공자를 추모하는 춘계 석전제를 지 내고, 불교에서는 새해 행운을 위해 삼재기도, 산림기도, 용 왕제의 행사를 한다. 나를 해치는 악을 없애 달라는 것이다.

 

* 공자는 ”오악(五惡)을 용서한다면 나라가 위태롭거나 사회 가 혼탁 해진다.“했다.

 

* 석가는 ”몸으로 짓는 악(惡), 입으로 짓는 악, 마음으로 짓는 10악을 금함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다.“고 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선악(善惡) 구분이 애매해진다. 이건 악(惡)인데 하면 더 잘되고 선인 것 같은데 뒤에 보면 악이고 그래서 선과 악은 세월 따라 인연 따라 자주 바뀐다고 본다. 동서고금을 망라해 선악은 동전의 양면같이 인생 삶에 있었다. 즉 악행으로 인한 고통을 겪어 왔다. 이를 면하려면 선행을 하라 했다. 그래서 악행을 막고 선행을 장려하기 위해 2000여 년 전후 공자, 석가, 노자, 예수 등이 나타나 선악(善惡)의 교화 활동을했다. 대표적으로 공자와 석가의 오악을 살펴보고 인생의 삶을 음미해보자.

 

공자는 “오악(五惡)을 용서한다면 나라가 위태롭거나 사회가 어려워 진다.” 걱정했다. 그러면 이 ‘오악’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만사에 빈틈이 없고 시치미를 떼면서 간악한 수를 쓰는 사람, 둘째는 하는 일이 모두 공정하지 않으면서도 겉으로는 제법 공평한 듯이 처리하는 사람. 셋째는 하나부터 열까지가 거짓말 투성 인데도 화술이나 구변이 좋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들리게 하는 사람, 넷째는 속은 검고 구린 음흉한 악당인데도 기억력이 좋고 아는 것도 많아서 사람들을 혹하고 홀리게 만드는 사람, 다섯째는 못된 짓이나 일을 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다. 당시의 오악이 2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행해지고 있다. 이 오악의 출처는 ‘순자(苟子)’ 책 중에 있다.

 

석가도 10악을 금하라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십악(十惡)은 몸, 입, 마음으로 짓는 삼악(三惡)에서 나온다. 몸으로는 살생(殺生), 투도(偸盜,도적질), 사음(邪婬)의 삼악과, 입으로 짓는 악으로 망어(妄語 거짓말), 기어(綺語 비꼬는 말), 악구(惡口 욕아는 말), 양설(兩舌 이간질)의 사악(四惡)이다. 또 마음으로 짓는 악인 탐욕(貪慾), 진에(瞋恚 성냄), 우치(愚癡 어리석음)의 삼악을 모두 합쳐 십악(十惡)이라 한다.

 

십악을 짓지 않는 것이 불교 수행자의 기본 수칙이다. 이것이 발전해 포괄적으로 줄여 오악(五惡)이라고도 한다. 첫째, 부모의 은혜를 생각한 적 없고, 둘쩨, 스승이나 법(法)에 대한 의무를 생각한 일 없으며 셋째, 마음에는 항상 악한 생각을 품고, 넷째 입은 항상 악의(惡意)에 찬 악담만을 잘하며, 다섯째, 몸으로는 항상 나쁜 짓만을 저지르고 선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오악이라 한다. <무량수경>

 

불교의 십 악업과 오악은 그 당시에도 있기에 금했는데 오늘날 우리나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난무하며 괴담이 되어 퍼진다. 이런 악에 찬 불안 정치 속에서 각종 선거 출마자나 공무원이나 사회 지도자들의 부정 행태는 말이 아니게 보도된다.

 

선한 사회를 원하면 세 번 선(善)을 생각하면 악이 떠난다. 생각에 따라 행함이 실행 되니라. <출요경>

 

중국 설화중에 어느 사람이 도끼를 잃어 버렸다. 그는 이웃집 아들을 유심히 살폈다. 그 걸음걸이나 행동이 빠름이 훔칠 인간으로 보였다. 얼굴색과 언행을 보아도 역시 수상해 보였다. 그의 동작 태도 어느 것 하나 도둑놈 같아 보였다. 그러다 며칠 후 골짜기에서 잃었던 도끼를 찾았다. 아이를 의심했던 게 후회스러웠다. 그 이후로는 이웃집 아이를 보자 모든 동작과 행동이 빠름은 부지함으로 보였고 언행도 착해 보였다. <열자 설부편> 악행도 생각이 바뀌면 선행이 온다.

 

* 이미 저지른 악은 끊어버리고 아직 나지 않은 악은 못나게 하며, 이미 발생한 선은 잘 자라도록 하며 나지 않은 선은 잘 나게 한다.<열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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