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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삼락 임채중] 목민심서(정약용)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4/11/04 [10:06]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성현들의 가르침에는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사도(司徒)가 만민(萬民)을 가르침으로써 수신(修身)하도록 함이요 다른 하나는 대학에서 국자를 가르침으로써 치민(治民)하도록 하는 것이니, 치민이란 곧 목민이다. 따라서 군자의 학은 수신함이 반(半)이요 나머지 반은 목민인것이다. 성인들이 세상을 떠난지 오래되어 그 말씀도 없어지고 그 가르침이 점점 어두워졌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오직 이익을 추구하는데만 조급하고 목민을 어떻게 해야 하는줄 몰라서 백성들은 곤궁하고 병들어 진구렁속에 빠져들었는데도 정치하는자(부정선거, 탈세, 경제사범)들은 바야흐로 아름다운 옷과 맛있는 음식에 혼자 살이 찌고 있어니 어찌 슬프지아니한가? (정약용의 목민심서) 이에 우리나라의 역사 및 서책에서 옛날 사목들의 목민한 자취를 찾아서 분석하고 분류하며 지방에서 세금 때문에 간악하고 교활한 벼슬아치들이 갖가지 폐단을 일으키고 있어, 민족의 큰 스승 다산 정약용! 18년간 유배생활(강진)중 많은 저서는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나라와 민족과 인간의 가치실현을 위한 삶을 살았던 그의 파란 만장한 생애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18세기 근대화의 과정에서 천주교의 전래와 혼란한 사회 속에서 왕권을 강화하고 나라를 지키는 길은 목민관들의 헌신이며 이는 곧 실학사상으로 서양의문물을 받아들여 백성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당파와 외세의 혼란속에서 난세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불교의 나라 고려시대를 지나 유교중심 성리학의 발달은 정치와 모든분야에서 물질보다 정신적인면 학문으로, 형이하학적인 이념추구로 백성들의 생활은 발전이 없었다.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상대를 제거하지않으면 죽게되고 승리하면 권력을 독점한다.

 

약용의 학문은 육경 사서를, 시경 서경 예경 역경 악서 춘추 사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약용의 철학 사상을 시대에 맞게 정리하였다. 그의 정치사상, 경세유표, 국가론에서 논하고 있다. 관제, 군현제, 전제, 부역, 시장, 군제, 과제, 해세, 상세, 마정, 선법, 경영 제반 지금의 헌법같은 것이다.

 

신라시대 최치원 당나라 유학 후 귀국하여 함양 태수로 부임한다. 제방을 막고 치산치수로 부역과 조세에 선정을 베풀고 가야산으로 잠적 후세의 귀감이 되었으며, 조선시대 점필재 선생은 많은 제자를 길러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고, 세금감면과 백성들의 부역을 들어 칭송을 받았다. 함양의 자랑스런 목민관들이다. 청백리 황희 정승이나 맹사성 대감같은 청백리로 알려진 일로당 양관 청렴 정직 공무와 사적 업무를 철저히 구분 퇴임후 한푼의 재물도 탐하지않아 청백리로 칭송받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목민심서는 정치가들에게 길잡이가 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판치는 사회에서 목민관의 선택 기준은 오로지 밀착과 이권 관계다. 능력과 열성보다는 학연과 지연이며 한번 당선되면 혼자 계속할려하지만, 더 욕심부리면 안된다. 목민관과 지역민의 유착은 부패의 원인이다. 중앙에서 파견하는 관리는 공정성이 담보되지만, 민주화의 주권으로 지방민들이 스스로 선출하는 목민관들은 선정을 베풀고 이동하여야한다. 혼자 오래하는 정치 지도자나 행정 목민관은 이웃에 피해를 준다. 공산국가의 지도자들이 대표적이다. 민주국가 지도자는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골고루 나누어주어, 평등 정신을 실현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지도자는 개인 희생을 강요하고 이웃국가에 누를 끼친다,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민주국가와 사회주의 국가의 장점을 살린 민주사회주의 국가다. 이념에 맞게 목민관의 활동도 아마추어를 벗어난 프로들의 활동을 기대한다.

 

태수 최치원, 점필재 선생, 일로당 양관 우리고장의 자랑이다. 애민사상 프로급 청백리들이다 

정약용은 목민관으로 당파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백성과 나라를 위해 봉사한 관리다. 

아마추어가 판치는세상이 사라지고, 실력있는 청백리들의 환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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