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나토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3년의 장기전에 돌입했다. 정전(停戰)상태인 우리나라는 자주국방과 유비무환의 상태를 재점검해야 한다.
지난 정부의 좌 편향 정책으로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국가안보(國家安保)에 대해 너무 무감각한 것 같다. 남북이 갈라진 혼란의 38선 시대가 70여년 전이요, 북괴(北傀)의 남침으로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격은 고난의 시대가 지난 지 70년이 되니 당시 격변의 시대를 겪은 안보세대(安保世代)는 제3세대의 안보관 확립을 위해 나서려 해도 나이 들어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할아버지세대가 고난을 딛고 ‘잘살아 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어나자 북한의 무장간첩 침입으로 제2세대(世代)인 아버지 세대는 예비군을 창설해 유비무환(有備無患)하면서 안보를 강화하였다. 안보를 토대로 공업입국(工業立國)을 하여 3만 불 시대가 되어 잘살게 되었다
그러나 풍요로운 생활과 민주화 여파로 국가관이 좌우 양극화되고 전 정부의 좌 편향으로 국민의 안보관이 해이(解弛)해져 가 있는 가운데 사는 제3세대인 청소년들은 남침의 기회만 호시탐탐하는 북한을 의식하지 못하는 안보 불감증에 걸려 있다. 즉 할아버지세대의 고난(苦難)은 옛날의 이야기로만 알고 컴퓨터세대로 자처하며 국가관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국사교과서의 좌 편향과 좌편향 하는 교사들이 많은 학교에서의 안보교육 부재에서 온 것이다.
몇 년 전에 전방 부대에서 인근의 학생 안보의식을 조사해 보니 30%만 인식하고 50%가 모른다는 것이라 안보교육의 강화와 의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역 방위 회의에서 역설하였다고 한다. 그러면 후방은 어떤가는 생각해 보나 마나다.
러시아 침략 사태를 보자, 이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안보관(安保觀)과 국가관(國家觀)을 정립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학교별로 차이가 있으나 안보교육 모습의 실태는 다음과 같다고 본다.
첫째, 청소년 안보교육이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집중되어있고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가 하면 강의, 글짓기, 포스트 그리기 등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둘째, 정규 시간에는 일부 교과(도덕) 교사만이 안보교육을 전담하며 다수의 교사들은 안보교육에 관심이 적다.
셋째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정규 교과과정 이수하기도 어려운 실정에다가 입시 위주의 교육 탓에 안보교육 시간 확보는 현실적으로 더욱 어렵다고 본다.
결국 현재의 학교 안보교육은 형식은 있으나 내면화에는 한계가 있는 절름발이 교육이다. 그래서 이를 극복할 몇 가지를 생각해 본다.
첫째, 청소년의 필요성과 눈높이에 맞춰 ‘안보교육’을 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객관적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왜 올바른 안보관이 필요한가?’ 에 대한 토론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올바른 안보관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에게 거제 포로 수용소, 사천 항공 박물관 등 다양한 안보현장 체험 기회를 주는 방법이다. 가까운 군부대 방문을 통해 병영체험 등을 권장하는 것이다.
셋째, 학생들이 좋아하는 트위트, 페이스 북 등을 활용한 방안도 모색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끝으로 교사들의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무감각한 교사의 안보관과 가치관은 곧 학생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안보의 중요성을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 안보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가치이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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