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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일 백전면 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여·야의 전당대회 이대로 괜찮은가?

함양신문 | 기사입력 2024/07/15 [10:11]

[전병일 백전면 출신, 남양주신문사 회장] 여·야의 전당대회 이대로 괜찮은가?

함양신문 | 입력 : 2024/07/15 [10:11]

 

3개월 전 서로 끌어안고 어깨동무하던 사이가 배신자라 협공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라는 말이 있다. 다름 아닌 정당정치의 현장에서 사용되는 말이다.

제3당인 조국혁신당은 7.20 전국당원대회를, 여당인 국민의힘은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 일정을 두고 있다.

 

정당은 전당대회를 통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당의 정강 정책이나 당헌과 당규를 만들며, 당의 대선후보나 당 대표와 지도층을 선출하는 민주국가의 대축제다.

 

조국혁신당은 지방을 순회하며 시도당 대회를 시작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나 국민의힘과 민주당 역시 전당대회로 가는 길이 축제다운 실감이 없다. 의외로 야당은 조용한 당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당인 국민의힘만 대표 후보들의 상호 비방이 퇴행적이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화두가 ‘배신의 정치’인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네 후보 모두가 상대를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고 하기엔 자유스럽지 못한 데서 기인된다.

 

전당대회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중대한 정치 이벤트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은 후보자들만의 잔치에 매료되어 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재명과 조국 전 대표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고 있다. 당의 흥행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하고, 야당은 1인극이다.

 

국민의힘 대표주자 4인 모두가 지난 총선에서 책임이 없는 적임자라고 하기엔 자유스럽지 못하다. 그들은 총선을 총괄 지휘한 최고 책임자, 공동선대위원장, 지역의 선대위원장이었다. 누가 누구를 총선 참패 원인의 책임을 묻기에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 그리고 모두가 대표를 하겠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22대 총선에 집권 여당의 당 책임자로서 역할이 부족했다. 내부 결속에는 성공을 했을지 몰라도 중도나 외부 확장에 실패를 한 것이다.

 

4년 전 21대 총선을 폭망 시킨 장본인도 있다.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자임을 했지만 치우기는커녕 돌덩이가 바윗덩이가 되었고, 양평고속도로 계획을 백지화한다고 선언을 했다.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겼다. 본인들의 과오는 조금도 반성 없고, 상대의 비판에는 힘을 싣고 있다.

 

정치는 권모술수가 능해야 하고, 배신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권모술수와 배신이 길면 불치의 암이 된다. 너 없이는 나 못 살고, 나 없으면 너도 못 살 것 같이 팔짱 끼고 어깨동무하고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고 하던 것이 1년 전이 아닌 3~4개월 전의 일이다. 지금에 와서는 배신의 정치라고 맹공을 하더니 김건희 여사 문자 소동으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이게 축제이고, 흥행일까? 총선 참패 이후의 성찰은 없고 네 탓 공방만 무성할까?

 

당의 대표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 하나 살자고 당원이나 당의 품격은 전혀 아랑곳없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 회복에 기회라고 생각된다면 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원내 1당에서 대표하겠다는 경선후보가 없다니,

그리고 왜 못 나오게 하나? 이게 민주정당인가?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외에는 더불어 상대하여 대결하겠다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 170여 석의 원내 제1당으로서 품격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김두관 전 의원의 경선준비에 여기저기서 못 나오도록 권하는 것이 마치 유신독재 시절이나 전두환 신군부 시절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하긴 22대 총선에서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과정을 살펴본다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이런 일이 여당도 아닌 야당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곤란하다. 그리고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당당했으면 한다.

 

할 말 없으면 날 죽이라는 말이 있듯이 근 2년 동안 방탄과 탄핵 거부권 외에는 특이한 사항이 없는 것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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