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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 소재우] 진(秦)은 만리장성, 로마는 소통 길
* 진나라는 불통의 만리장성으로 망했고 로마는 소통 길로 발전함 *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4/02/19 [10:40]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송암 소재우  © 함양신문

지난해는 불통의 한해였다. 정계나 재계는 아전인수격으로 움직이다 보니 다른 조직 다른 사람을 멀리하였다. 그기에 언론도 편파 보도가 심하니 불통의 시회가 되고 불신의 사회가 된 것 같다.

 

음력 설맞이를 위해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지고 아울러 정신적 소통이 이루어질 것 같다. 새해를 맞아 소통(疏通)하는 사회와 정계(政界)가 되었으면 한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는 아전인수 격의 여론몰이로 서로 헐뜯는 불통의 사회가 되어서이다. 정계는 여야 불통, 사회는 보수 진보간 불통 데모, 사법부도 불신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그기다 신종 바이러스 창궐로 격리의 불통이 사회 불통으로 되어 영업마저 위축되어 갔었다. 우리는 반도 민족이라 폐쇄적 반도 지역에 살다 보니 지정학적으로 나만 아는 불통이 습관화 되었다.

 

중국의 첫 통일제국은 진(秦)나라이다. 진나라는 400여 년간 계속된 춘추전국시대를 종지부 찍고 BC221년에 통일했다. 시황제는 39세의 젊은 나이로 최초의 황제가 되었다. 그는 중국을 힘으로 통일하고 나서 북쪽 유목민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 했다. 역대로 몇 백년간 쌓아온 장성의 길이는 8800여km나 되며 인류 최대의 공사이다. 만리장성의 진시황제는 황제로 11년 정도 살다가 50세의 나이로 죽었다. 분서갱유(焚書坑儒)로 불통 한 진 나라는 그 후 망했다. 만리 장성을 쌓으며 영원할 것 같은 폐쇄적 통일제국 진나라도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반면 BC8세기 이탈리아 반도에서 성장한 로마는 BC5세기에 지중해 일대와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북유럽까지 지배하는 거대 제국이 되었다. 15세기 중반까지 2000년 가까이 내려온 가장 오래 유지해온 국가이며 역점을 둔 사업은 로마 중앙에서 접령지 까지 사방팔방으로 점령지로 군대 이동의 길을 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 길을 통해 모든 문물교류가 되고 로마제국을 유지하는 군대의 힘이 된 것이다.

 

만리 장성을 쌓은 진나라는 15년 만에 망했고 길을 만든 로마는 2000년 이상 이어 졌다는 역사적 사실은 교류와 소통의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가나 조직이 번영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폐쇄적 국가나 조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철의 장막 소련은 망했지만 개방을 추구한 중국은 성장과 발전을 한 것이다. 정계 구조도 기업 조직도 마찬가지다.

 

개인도 사회도 마찬가지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이며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지혜다. 잘 어울리고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은 성공하는 사례가 85%라는 카네기 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이를 증명한다. 그러니 총선에서 인물을 잘 골라야 한다.

 

소통을 잘하려면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공감대를 갖는 소통이 중요하다. 그래서 상대방의 소리를 경청하고 공감해야 한다. 언어학자의 연구로 보면 사람의 의사 전달 수단은 언어는 10% 정도며 언어외 소리가 30%며 신체 언어가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따뜻한 손길, 다정한 눈빛, 진심 어린 몸짓이 상대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라 한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지혜는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고 진심을 다하며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공의 길이다. 그래서 로마는 길을 열었다. 중국도 당나라 때 서역으로 실크로드 길을 열어 문물교류를 활발히 해 동서 간 소통의 길이 되었다. 길은 소통의 방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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