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와 자갈 속에는 여러 가지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지구의 지자기(地磁氣)가 철분 구리 등을 포함한 광물질을 통해 지상으로 분출한다. 마치 분수처럼 펑펑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재야 인문학자 조용헌에 따르면 ‘바위 위에서 기도하면 영발이 용솟음치고 맨발로 자갈 위를 걸으면 온몸에 좋은 기운이 스며들어 간다고 한다.’
“우리 인체 속에는 철분을 비롯한 여러 광물질이 있다. 바위 자갈 등에서 분출되는, 좋은 지자기가 우리 인체에 들어와 우리 몸속 나쁜 성분을 일대쇄신(刷新) 시켜준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바위에서 기도하고 자갈을 밟으면, 업장(業障)이 떨어져 나간다고 했다”
언젠가부터 함양군 병곡면은 자갈로 구운 “한과(유과)”로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드라마 “토지” 남자주인공 윤승원(탤런트)는 설날이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병곡면에 내려와 자갈 한과를 대량 구입한다. “설날 선물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받는 사람 전부 황홀해합니다. 자갈한과를 선물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습니다. 되로 (선물) 주고 말로 (보답) 받는 기막힌 선물입니다.”
경남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 도천중길15 우란전통수제한과/우리농원 서상숙·이영태 부부.
이영태씨는 곰실(웅곡)마을에서 태어나 위림초등학교, 함양중학교(32회)를 졸업했다.
부인 서상숙씨는 고향이 경남 사천(삼천포)다. 한과를 만드는 장인이다.
이들 부부는 직접 농사지은 우리 쌀과 콩, 등을 넣어 전통 자갈한과를 만들고 있다.
상호는 우란전통수제한과. 자갈(옥돌)로 구운 한과는 담백한 맛이 난다.
우란전통수제한과는 자갈(옥돌)로 구워서 유과를 만든다. 옥돌을 달구면 검은 돌로 변한다.
즉, 찹쌀로 만든 넓적한 인절미떡(바탕)을 기름에 튀기는 것이 아니라 자갈(옥돌)로 구워서 크게 부풀리고 그런 다음에 조청이나 물엿을 발라 쌀가루를 묻혀내는, 아주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곳이다. 옆에서 작업과정을 지켜보니 100% 수작업이다. 말이 좋아 수작업이지, 많이 가는 손길만큼 생산 효율이 나오질 않는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콩알 만한 자갈(옥돌)이 열기를 뿜어 낸다. 하얀 '물체'가 연신 자갈을 비집고 올라오자 서상숙씨는 요리조리 주걱을 움직이며 반듯한 모양으로 부풀려 가며 구워 냈다. 반죽을 둥글 넓적하게 펴서 만든 반대기가 자갈 위에서 구워지는 것이다. 부푸는 반대기를 탄 자국 하나 없이 반듯하게 노릇노릇 구워내기까지 과정은 보기엔 쉬워도 만만찮게 손길과 정성이 들어갔다. 잘 구워진 한과에 직접 고아 만든 달콤한 조청을 바르고 하얀 튀밥 가루로 옷을 입히면 완성이다.
식용유 역할을 하는 자갈(옥돌)은 구매해서 깨끗하게 씻은 뒤 소금을 넣어 50분에서 1시간정도 볶아 사용한다. 소금은 천연소독제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볶은 자갈은 뜨끈한 물에 한 번 더 헹궈 바람에 말린다. 찹쌀과 콩 등 한과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이다.
서상숙씨는 말한다. “한과(자갈유과)는 쌀을 발효해 만드는 간식입니다. 그렇기에 흡수와 소화가 잘 됩니다. 차와 함께 늘 곁에 두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우리 전통 먹거리로 한과를 지켜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청도 저희가 직접 만듭니다.”
그 독특한 이름처럼 자갈한과는 다른곳의 한과와 다른 점이 있다. 전통 과자인 한과는 주로 식용유에 튀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란전통수제한과는 뜨거운 자갈로 구워 만든다. 옛날 방식 그대로, 손으로 만들어지는 수제 과자다.
-어떤 마음을 갖고 한과를 만드시나요? 자신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정성과 마음을 담아 한과를 만드는 게 비법입니다. 강정은 함양군에서 생산된 12곡의 곡물(쌀·보리·현미·찹쌀·율무·수수·땅콩·대추·검정콩·흑미·참깨·들깨)을 사용하며 조청 또한 옛 조상의 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아 한과를 만들고 있답니다.”
-한과를 만들다 실패한 적도 있나요.
“실패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실패라 생각하고, 실패한 원인을 짚어보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명절에 먹고 남은 한과는 어떻게 보관하면 되나요?
“한과는 습도가 많은 곳이나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곳을 최대한 피해서 보관한다면 평균적으로 6개월 정도는 두고 맛을 볼 수 있습니다.”
-한과를 만들면서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한과가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옛 맛을 살려서 만들고 있고, 맛있다는 말과 더불어 전통을 꼭 이어달라는 응원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재료만큼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서상숙씨가 직접 만든 한과는 깊은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한 번 손님이 단골이 되는 맛의 비결은 “정성과 마음입니다.”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
*우란전통수제한과/우리농원
주문전화:010-4509-3307/010-6682-3307
(계좌번호:농협837048-52-034808, 예금주:서상숙)
주소:경남 함양군 병곡면 도천중길15
가격은 일반 한과1k 33000원
일반 한과1,5k 43000원
자갈(옥돌) 한과 5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