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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목 기자가 만난 사람] 무한한 고향사랑 실천자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
“‘된다! 된다! 잘된다! 더 잘된다’ 초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코로나 극복”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2/02/21 [10:31]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함양신문

 ㈜은산해운항공 사옥 1층 로비에 “된다! 된다! 잘된다! 더 잘된다”라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양재생회장의 긍정의 적극적 경영 마인드로 꾸준한 사업 성장의 비결이다.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은 함양군 출향인사로서 오랜간 고향발전에 기여해 왔다.

 

고향에 대한 그의 무한 애정은 소문이 나 있다. 재부 함양군 향우회장 당시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3억 원을 모아 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명절 등에는 고향의 농산물을 구입해 직원들과 지인들에게 선물해 오고 있다.

 

수십 년째 스승의날 등에는 초·중·고 은사들께 안부와 함께 선물을 전하고 있다. 가장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보은하는 ‘뿌리 의식’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양재생 회장의 인생 스토리는 한 편의 대하소설이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동남아해운에 취직해 1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국내 굴지의 물류기업 총수가 되었다.

 

30대 중반, 3천만원 자본금으로 국제 복합운송업을 창업, 불과 26년 만에 연 매출액 3000억 원에 육박하는 중견기업을 일궈 냈다. 그리고 2021년 그룹매출 4,500억 달성” 

 

양재생 ㈜은산해운항공회장은 1957년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상원마을에서 부-양상영씨와 모-조갑순씨의 2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상원마을은 인근에 청계서원과 남계서원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효리초등학교(6회), 수동중학교(18회), 함양종합고등학교(23회) 토목과를 졸업했으며 가정 형편상 고교를 졸업하자 곧바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1975년 부산 동남아해운에 취직해 1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한 지 3년째 되던 1993년 11월에 직원 4명과 함께 자본금 3천만 원을 갖고 은산해운항공을 창업했다. 37세 나이로 회사를 시작한 이후 23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흑자를 기록하면 2015년 연매출 3천억 원 규모 회사로 성장시켰다. 회사 이름 ‘은산(銀山)’에는 은(銀)을 산(山)처럼 쌓겠다는 다짐과 큰 경영을 해 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은 대통령석탑 산업훈장, 바다의날 산업포장, 대한민국 해양대상, 무역진흥대상, 부산문화대상, 한국물류대상 건설교통부 장관상을 비롯해 부산장애인협회 부산시장상과 함양군민의 상,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국가정보원장 표창장 등 많은 상과 훈포장을 받은 바 있다. 부산시 탁구연합회 회장,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사회활동도 활발해 현재 한국자유총연맹 부산 회장, (사)부산포럼 이사장,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청소년복지회 이사, KBS 시청자 네트워크 부산 상임대표, 부산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등 직책도 광범위하다. 그만큼 양 대표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의미.

 

가족으로는 부인 이승희씨와 2녀1남(양은봉, 양은교, 양우석)를 두고 있다.

 

첫째딸 양은봉은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LG그룹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둘째딸 양은교는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가 되었으며 막내 양우석은 부산대 상대경영학과 수석으로 합격해 4년 전학기 장학생으로 진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직원 복지는? 

“저는 틈틈이 시를 쓰기도 하는데 대표작으로 꼽는 시가 ‘가족’입니다. 그래서 회사 직원들의 출산장려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있습니다. 첫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 원, 둘째는 200만 원, 셋째 아이를 낳으면 1000만 원을 즉지 지급을 합니다.

 

또 효도를 강조해 매년 창사기념일에 효도상을 발표합니다. 효도는 모든 행동의 근원이기 때문에 부모에게 효도하는 직원이라면 회사나 여타 다른 사회생활에서도 모범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직원들에게도 가족을 꾸리고 또 보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강조합니다.”

 

-지역사회에 공헌이 있다면? 

“고향마을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상원부락과 자매결연을 맺고 필요한 부분을 물심양면 돕고 있습니다. 마을의 가로등, 동사무소 건물, 은산공원 등이 그 예입니다. 공원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체육시설이 있고 회사에서 거래처나 기타 선물을 해야 할 때는 되도록 고향마을의 고로쇠 물이나 양파, 사과, 곶감 등을 구매합니다.

 

고향 함양의 한센병 환자들이 진주까지 좀 더 편하게 치료받으러 다닐 수 있도록 봉고차를 구입해주거나, 80세 이상 노인들의 생일을 챙기고,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일상적으로 고향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국내 최고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포워딩’이라 불리는 국제물류주선업을 주업으로 하는 ‘은산해운항공㈜’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또 수출입 화물 컨테이너를 보관하고 상하차하는 ‘은산컨테이너터미널㈜’ 산하에 부산 강서 녹산, 부산 신항만, 경남 양산, 인천 아라뱃길 등지에 터미널을 두고 있으며 함께 수출입 제품의 포장 업무를 수행하는 ‘은산수출포장㈜’과 컨테이너의 내륙 운송을 위한 ‘은산로직스’도 계열사입니다.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투자해 ‘은산바이오㈜’를 설립하고 프로바이오틱 제품인 ‘은산이피미 바이오프로’를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14대 명수’로 잘 알려진 ‘헬시언’ 생수를 생산하는 ㈜금천게르마늄을 인수해 생수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동서콘설(주), 은산기업(주), 은산산업개발, 은산물류 천진유한공사, SML 베트남지사 등이 있습니다.”

 

-기업경영 모토가 무엇입니까. 

“평범한 말이지만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나는 언제나 긍정적입니다. 거래처(화주)에게 애로사항이 있으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화주가 이득을 보고 돈을 벌면 은산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된다’는 긍정 정신으로 전 직원들이 일하다 보니, 정말 잘 됩니다.”

 

양 회장은 “더 일찍 부지런하게 새벽을 열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언제나 '된다, 된다, 잘된다, 더 잘된다'라는 초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산의 전 직원들은 하루의 업무 시작 전에 양 회장과 함께 ‘된다…’ 구호를 목청껏 외친다. 이와 함께 양재생 회장이 직접 노랫말을 지어 만든 사가(社歌)(작곡 정풍송)도 합창한다. 양 회장은 26년간 준비해 만든 사가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양재생 회장은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적극 실천해 왔다.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부부가 가입했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부의금으로 어머니를 ‘아너’에 가입시키기도 했다.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미국의 34대 대통령 아이젠하워입니다. 아이젠하워는 빈민가에서 불우하게 자라며 늘 동네사람들과 싸우고 욕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어느 날 문득, 항상 자신을 안아주고 사랑으로 돌보던 어머니를 떠올리곤 마음을 다잡았는데 이후 장군이 되었다가 마침내 대통령까지 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젠하워를 특히 좋아하게 된 이유도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관련된 ‘긍정적인 마인드’의 일화 때문입니다.”

 

양재생 회장은 독실한 불자이다.

 

법명은 혜각(慧覺).

 

양재생회장에게 불교는 어떤 의미일까. “종교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듭니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여러 덕목이 필요하지만, 순수와 정직, 혹은 열정과 지혜를 발휘해야 할 순간이 많은데 저는 이를 불교에서 배웠습니다. 많은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채우기보다 비우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마음을 정화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불퇴전의 지혜도 불교에서 배운, 삶과 기업운영의 노하우입니다.”

 
양재생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 경구는 <금강경>의 ‘심상사성(心想事成)’이다.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가르침은 양 회장이 기업을 경영하며 품은 철학과 맞닿아 있다. 초긍정과 심상사성. 소리는 다르지만 뜻은 같은 이음동의어(異音同義語)일 뿐이다.

 
“불교를 믿는 분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합니다. 언행이 일치해 가족과 이웃, 사회에서 신뢰 받고 존중 받을 수 있으면 불교 홍포는 자연스레 됩니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귀감이 되는 삶으로 빛나는 불자가 되길 바랍니다.” 양 대표의 불심이 이처럼 대단하다.

 

-함양군민에게 한말씀 

코로나 19로 평범한 일상이 사라지고 지역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힘든 시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민 한분 한분의 지혜와 역량이 필요합니다.

 

“함양군민 여러분!! 계속되는 코로나19로 긴장의 연속이지만 우리 모두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 된다!!!’는 초긍정의 마인드와 행복 에너지로 코로나19를 잘 극복하시고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 내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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