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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상생합시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11/29 [09:56]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김정규   ©함양신문

 

인도의 성자 썬다싱이 눈보라가 몰아치는 어느날 네팔 지방의 산길을 가게 되었다. 

다행히 방향이 같은 여행자가 있어 두사람은 당장이라도 얼어버릴듯한 추위 속에서 눈발을 헤치며 바삐 발걸음을 재촉했다. 

얼마나 갔을까 인적이라고는 없는 산비탈에 이르렀을 때 눈위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썬다싱이 여행자에게 말했다.

 우리 이사람을 데리고 갑시다. 그냥두면 분명히 죽을것이오. 

그러나 여행자는 반대했다. 미쳤소? 나도 죽을지 살지 모르는 판국에 한가하게 누굴 도와준단 말이오? 

그는 오히려 화까지 내면서 서둘러 먼저 가버리는 것이었다. 

썬다싱은 할 수 없이 쓰러진 사람을 등에 업고 있는 힘을 다해 발걸음을 옮겼다 

눈보라는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이젠 정말 걷기조차 힘들었다. 

무거움을 참고 견디다 보니 온 몸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등에 업힌 사람의 얼었던 몸도 썬다싱의 체온으로 점점녹아 의식을 회복하게 되었다. 마침내 마을 가까이 왔을 때 그들은 얼어죽은 시체 하나를 발견하곤 놀랐다. 

그는 먼저 가버렸던 바로 그 여행자였던 것이다. 

혼자 가버렸던 여행자는 얼어죽었고 죽어가던 사람을 업고 가던 썬다싱은 서로의 체온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 인(人)자는 한문을 풀이하면 서로 기대서 있는 형국이다. 

즉 혼자서는 못 산다는 뜻이다. 

그런데 오늘날은 너무나 사랑이 메마르고 인정이 없어 각박하여 너는 죽고 나만 살자하니 사회가 점점 무섭다. 

얼마전에도 뉴스를 보니 수입산소금을 국산으로 포대가리 하여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올려 소비자를 속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까치와 물도 개미와 진딧물, 말미잘과 샛별돔 등 동물도 서로 돕고 사는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가 너무 자기만 살려하니 너무 안타깝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회, 성당, 사찰도 많고 종교인도 많지만 오히려 사회는 점점 잘못된 것 같아 아쉽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너무 고통스러워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뉴스 등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가난 때문에 질병에 사업실패 등으로 좌절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소망의 말 한마디가 온 힘이 되면 살아갈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우리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등 힘을 북돋아 줍시다. 

칠전팔기란 말도 있지요 새로 시작하자는 용기를 주어 열심히 나름대로 노력하여 자기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줍시다. 

예수님은 나죽고 너살아라는 정신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우리는 그렇게는 못한다 하더라도 나도 살고 너도 살고 같이 상생하는 삶을 살아서 대한민국을 더욱 살맛나는 지상의 낙원 천국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우리 모두 힘을 합하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으신 분들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시편 133:1-3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몬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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