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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목기자가 만난 사람] 금선사 일여 스님 인터뷰, “코로나19로 고통받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기를”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1/05/24 [13:29]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금선사에 들어서면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경내에 울려 퍼진다. 사찰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목장갑을 끼고 손수 사찰을 가꾸고 있는 스님의 모습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일여 스님을 만나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와 앞으로 금선사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금선사를 직접 설립하시고 대표이사로 계시는 사회복지법인 연꽃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법인 연꽃의 30년전 어린이 포교에 대한 원력으로 연꽃어린이집을 설립하면서 사회복지법인을 같은 해 인가를 받았습니다.

 

2008년도에 접어들면서 노인복지를 위해 80명 정원의 연꽃노인요양원을 설립하여 원장으로 취임하였고, 2013년도에 장애인복지를 위해서 중증장애인 30명 정원의 함양연꽃의 집을 건립하였고, 2016년도에는 요양원 4층에 주야간보호센터를 개원하여 낮동안 보호가 필요한 치매 중풍 어르신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치매어르신을 위한 치매전담실을 증축하고, 함양시니어클럽을 함양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어서 사회복지법인 연꽃의 산하기관에 종사하는 직원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스님의 약력(이력필)은 

“풍산초등학교, 풍산중학교, 안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79년 해인사 입산출가, 전주대학교 사범대학졸업, 수원 봉녕사 승가대학 대교과 졸업, 전주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졸업, 1989년 함양 금선사 주지 취임.”

 

-어떻게 불교와 인연을 맺게되었나요(출가를 하시게된 동기는) 

“안동의 유복한 집에서 8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나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서 고운사 주지스님과 잘 알고 지내서 자연스럽게 절과 가까워질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무렵, 풍산이씨 가문의 남자 형제들 위주의 가풍도 싫었지만 공부를 잘하는데도 여자라는 이유로 배제당하고 시집만 잘가면 그만이라는 당시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기에 깨달음의 세계에 차별이 없는 불법문중에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은사 스님은 누구인가요 

“1979년 광일스님을 은사로 해인사 삼선암으로 출가했습니다.”

 

-올해 봉축점등식과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예전과 같은 규모로 봉축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금선사 입구에서는 자원봉사 신도들이 체온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을 잘하면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면서 11시부터 법요식을 진행했으며, 함양군장학회에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점심공양은 뷔페로 진행하고자 했지만, 거리두기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서 도시락을 나눠드렸습니다.”

 

-신도회장은 누구 

“신도회장은 김영자(목화예식장 대표), 총무 소미순(동남기업) 입니다.”

 

-스님의 고향은? “안동입니다.”

 

-스님의 본명은? “이현숙입니다.”

 

-금선사 주지스님으로서 지금까지 생긴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나요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대만으로 유학을 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갑작스런 은사스님의 췌장암 말기 소식에 모든 걸 접고 스님 곁에서 간병을 하였고, 그렇게 은사스님이 열반하시고 당시 인월로 넘어가는 14번국도변에서 논두렁길로 들어와야 되는 자그마한 절의 주지 소임을 맡게 되니 얼마나 우여곡절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은사스님께서 열반하시고 승가대학 도반들이 빈소를 지켜주었고, 큰길까지 관을 운구하게 되는데 지금처럼 길이 있는게 아니라 논두렁 사이로 난 길을 겨우겨우 지나가가다 바깥쪽에 섰던 도반 스님이 언덕아래로 떨어졌는데, 마침 겨울철이라 논에 물이 말라서 다행이었지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그 이후부터 절에까지 들어오는 주변의 논을 조금씩 매입해서 함양군에 기부채납하여 오늘날의 진입로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대웅전 위치에 산이 있었는데, 마침 뒷산이 경매에 나와서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를 했더니 경매 전날 꿈에 부처님이 손바닥에 정확한 금액을 적어 보여 주었고, 법원에서 공시한 최저가보다 2배 넘는 금액이었지만 그대로 적어 냈더니 당시 합천의 건설업자가 적어낸 금액보다 사백만원 차이로 낙찰받아 대웅전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서른 초반에 오두막집 같은 무허가 요사채와 허름한 법당 200평을 물려받고 텃밭 한평도 없는 작은 암자의 주지를 맡았으니 정말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영험한 금선사 부처님 은혜로 여기까지 이어왔다고 생각됩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지만 올해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은 남다르다. 앞으로 바램이나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현재 불사중인 대적광전이 반세기가 흐른 뒤에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끔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이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살 하나부터 불단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들이 기술을 쏟아붇고 있습니다.

 

대적광전의 법신불 비로나자 부처님을 친견하러 가는 입구부터 환희심이 넘쳐나도록 장엄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4일 백담사 선원에 정진수행중이신 이시대 최고의 수행자로 인정받고 있는 영진큰스님을 초청하고 산사음악회를 열어서 함양군민들과 함께 불사를 회향하고자 합니다.

 

내년부터는 대적광전 오른쪽 능선을 따라서 요사채를 착공해서 산의 주령이 대적광전 처마를 통해 요사채 지붕으로 흘러내리도록 할 계획인데, 요사채는 두 채로 건립해서 스님의 거주공간과 대중들의 교육, 문화를 담당하는 공간을 구성하여 설계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함양군민께 한말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하기를 축원합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대승(大乘)보살(菩薩)의 원력으로 개인의 수행과 중생 포교를 위해 사회복지법인 연꽃을 만들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동, 장애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불성을 지닌 귀한 존재임을 2600년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하셨기에 사회복지법인 연꽃은 함양의 이러한 분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인 산하의 원장들과 사회복지사들이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함양시니어클럽을 위탁받아 시니어 손맛에서 도시락 제조사업을 진행하여 수익금 전액은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생활에 어려움이 있거나 행정이나 주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여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사회복지법인 연꽃 사무국으로 도움을 요청해서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직접서비스나 연계사업으로 여러분들의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는 3년 전후로 시니어클럽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는 시기가 도래하면 사회복지법인 연꽃의 대표이사직만 유지한 채 수행자 본분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부처님의 크신 은혜와 함양군민에게 받은 사랑을 회향하는 길은 물질적으로는 이미 사회복지법인의 기본재산 출연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저와 더불어 행복한 동행이 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정상목기자mogsang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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