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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XYY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10/12 [10:02]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 함양신문



XYY 증후군(영어: XYY syndrome)은 인간 남성이 Y 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일반 46개의 염색체가 아닌 총 47개의 염색체가 있는 성 염색체 이수성 증후군이다. 초남성 증후군, 야콥 증후군, 제이콥스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이 증후군은 47,XYY 핵형을 만들어내는데, 이는 1,000명의 출생 남아(男兒) 가운데 1명에게 발생한다.

 

10년 전 나를 아빠로 만들어 준 귀한 아들이 태어났다. 너무 신기하고 설레고 이뻤다. 점점 자라면서 말을 잘 못하고 행동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또래 친구들이 걸어 다닐 즘 계속 기어 다니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 기도 했었다. 어느 날 주변에서 유전자 검사를 권하길래 받아보았는데 XYY증후군 이었다. 보통 남자는 성 염색체가 XY 인데 우리 아들은 Y가 하나 더 있어서 XYY 이다. 그걸 알게 된 날 참 많이 울었다. 이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책을 잘 못읽고 공부도 잘 못하고 말을 잘 못한다고 한다.

 

‘왜 내 아들이 ..... ’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 마음을 바꾸었다. 내가 아들을 바라보는 태도를 아들이 의식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최대한 정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혼낼 일이 있어도 그냥 XYY증후군이니까 넘어가고 했는데 그렇게 용납해 주는 게 더 아이를 망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들은 천재야. 우리 아들은 Y가 하나 더 있어서 오히려 좋아.’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내 마음의 눈이 바뀌어서 그런가 그때 부터 오히려 XYY 증후군의 장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춘기를 지나 나이가 18살 쯤 되면 평군 키가 190cm까지 자란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은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들 덕분에 우리 부부가 더 마음을 겸손히 하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걸 자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아내를 향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해 주었다. 

 

하늘이 내려준 보조개라는 사과를 먹어 본 적이 있다. 우박을 맞아 멍이 든 사과를 이러한 이름으로 붙여 판매 하는데 아이디어가 좋았다. 우박을 맞은 것은 어찌 보면 불행이지만 그 불행을 하늘이 준 보조개라는 긍정적인 생각의 변환이 너무 인상 깊었다. 우리 삶도 불행들 투성이다. 하지만 우리 마음에서 조금만 다른 각도로 본다면 XYY도 증후군이 아니라 슈퍼맨으로 보일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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