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거창대학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대학이다. 지난 2019년 3월 제8대 박유동 총장이 취임하면서, 교육부 주관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고도화형) 육성사업 2단계에 최종 선정돼 전국 도립대학 중 유일하게 재정지원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립거창대학(총장 박유동)은 지난해 5월 30일 거창대학 대강당에서 '열혈 총장 박유동과 함께 하는 열린 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재학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특히 학생들과 허물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박 총장은 토크 행사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을 위한 학교를 조성하고 학생이 찾아 오는 학교로 만들어 미래를 설계하고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자신의 삶의 역경과 경험 등을 솔직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아 학생들의 공감과 큰 호응을 얻었다.
경남도립거창대학(총장 박유동) 항노화서비스센터는 8월 20일 다목적강당에서 웰니스관광코디네이터 4기 교육생 입소식을 개최했다.
웰니스관광코디네이터 인력양성 교육은 거창‧함양‧산청‧합천군 4개군과 연계한 웰니스관광 상생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서북부권 생태자원을 활용해 웰니스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경남도립거창대 항노화서비스센터에서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웰니스관광코디네이터 교육생은 거창‧함양‧산청‧합천군 거주자를 대상으로 총 20명을 선발했으며 앞으로 웰니스관광비전과 전망, 명상, 한방약초, 숲·생태, 역사‧문화 및 힐링마사지 등에 대해 10주간(200시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게 된 교육생들은 이론과 실기시험을 통해 웰니스관광코디네이터 2 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박유동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은 함양 서상면 부전마을 함양박가 밀직부사 공파의 부-박홍대씨의 4남중 둘째로 태어나 서상 옥당초등학교, 서상중학교, 진주고등학교,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총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행안부 인사팀장,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 주재관, 지방공무원과장을 거쳐 2012년 경남도로 내려와서 정책기획관, 양산부시장, 서부권개발본부장, 공보관, 인재개발원장, 복지보건국장, 김해시 부시장, 의회사무처장 등 경남도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2019년 3월 경남도립거창대학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해 재임 중이다.수상경력으로는 대통령표창, 장관상, 총리상, 근정포장 등이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권옥순여사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박유동 총장을 만나 거창대학의 비전과 특징을 알아 봤다.
-취임 이후 거창대학이 정상화를 넘어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제가 지난해 취임할때 대학이 많이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교육부의 대학평가에서 저희 대학은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어 대학은 큰 충격을 받았고 대학의 구성원들은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고 전국 최초의 도립대학이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실 저도 총장으로 취임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해 밤잠을 설칠정도로 초기에는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의 전 구성원들이 총장 취임을 계기로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되살아 났고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한 것 아닙니까? 사즉생의 각오로 함께 열심히 노력하였고 그 결과 지난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3년간 국비와 도비 48억을 확보하였으며 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에 선정됨으로서 3년간 국비 30억으로 확보하였습니다. 여기에 경남도립 거창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였던 실내체육관을 문화관광체육부 공모사업으로 50억원을 투입하여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대학은 무너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취임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성과를 거둔 것은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현재 경남도립거창대학대의 가장 큰 어려움은 뭐라고 보십니까?
“가장 큰 위기는 학령기 인구 감소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학생이 없는대학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죠. 학령기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고등학교 졸업하는 학생수보다 대학정원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점점 더 심해집니다.
결국 경쟁력이 있는 대학은 살아남고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문을 닫아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어떻게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서부권의 중심대학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느냐는 것이 저희 대학이 가진 큰 고민거리이자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고민해야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창대학은 드론 특성화 대학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각광받고 있다. 거창대학이 자랑하는 드론 교육 환경을 무엇인가?
“2017년 경남에서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전문교육기관으로 승인받아 드론교육원을 개원했으며 드론 지도 인력과 모의비행 전용 교육장, 실기 비행장 8개 트랙 등 전국 최대 규모의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재학생과 도민을 대상으로 드론 국가자격증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54명이 수료하고 314명이 드론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드론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서 잘 교육시켜서 사회에 쓸모있는 인재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역활입니다. 지난 1학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온라인 수
업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준비하는 교수들도 힘이 들었고 학생들로 힘들어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지만 지금은 온라인 수업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대학사회에 변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활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2학기에는 코로나 19상황을 지켜보면서 온라인 수업과 대면수업을 혼합한 블랜디드러닝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총장의 역할이 뭐라고 봅니까?
“총장은 배의 선장내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생각합니다. 선장이 항해 방향을 잘 못 선택 하면 아무리 큰배도 위험에 빠집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잘못된 지휘를 하면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총장은 대학의 미래발전방향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역활을 잘 해낼수 있도록 조정하는 역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남도립거창대학는 어떤 대학이며 강점은 무엇입니까?
“경남도립거창대학은 1996년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어려운 계층에게 고등교육기회를 주기 위해서 설립된 전국 최초의 도립대학입니다. 경상남도에서 설립.운영하는 대학이라 경상남도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어 학교재정이 건전합니다. 우리대학의 한한기 등록금은 인문계 열은 120만원, 공학·자연계열은 140만원대로 사립대학의 50%정도이고 30여종의 장학제도를 통해 전체 학생을 80%정도가 장학혜택을 받고 있어 경제적인 부담없이 학업에 집중하여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학입니다.”
-경남도립거창대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창의적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주요 사명입니다. 특히 역의 주요 산업을 이끌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와 당부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학기는 전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전문대학은 실험·실습 과목이 많아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2학기에는 온라인 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면서 실험·실습과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취업역량을 높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입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대학의 미래를 위해서 놓칠 수 없는 과제입니다. 내년에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이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대학혁신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우리 대학이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평가입니다. 평가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거창군민과 함양군민께 한 말씀.
“경남도립거창대학은 거창, 함양, 산청, 합천의 중심적인 교육기관입니다. 대학은 지역과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지역발전의 허브가 되고 지역의 싱크탱크 역활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거창에서 경남도립거창 대학이 없다면 거창은 불꺼진 도시가 됩니다. 결국 함께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대학은 지역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야 되고 지역은 대학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의 지역의 중심대학으로서 역활을 다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지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