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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힘 좀 빼고 삽시다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8/03 [09:45]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최병훈 기쁜소식함양교회 담임목사  © 함양신문

사는 게 힘들 때가 있다. 그 이유는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로,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사(師:子張의 이름)와 상(商:子夏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고 말하였다.

 

모든 부모들은 사랑으로 자녀들을 키운다. 하지만 너무 집착하다보면 자녀들은 숨이 막혀 오히려 더 삐뚤어지는 것을 본다.

 

어렸을 때 여러 가지 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야구, 테니스, 수영, 볼링 등등. 늘 선생님들은 말씀하신다. 힘을 빼라고 .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 갔어” 

“팔에 너무 힘을 주니까 지치고 자세가 안 나오잖아” 

어린 마음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었다. 힘을 줘야 더 잘하는 것 아닌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신 보리스 아발랸 선생님은 피아노를 칠 때 힘을 빼라고 가르치신다. 그리고 피아노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피아노와 교감하라고 가르치신다. 피아노가 살아 있다고 ? 피아노를 치기만 하지 말고 피아노가 하는 소리를 들으라고 가르치는데 힘을 너무 주면 피아노가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하신다. 그렇다. 너무 힘을 줘서 잘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오히려 소경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어 내 생각과 주장만 고집하는 사람이 된다.

 

수영을 할 때도 몸에 힘을 줘야 하는 게 아니라 힘을 빼고 물을 타고 유유히 저어 나가야 한다. 야구 배트를 휘두를 때도 어깨에 힘을 빼고 정확히 공을 보고 휘둘러야 한다. 권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 무하마드 알리 가 이런 말을 했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프로가 되면 프로가 될수록 더 힘을 빼게 되고 그래서 더 높은 정확도, 절묘한 타이밍, 큰 파워를 낸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자식에 대한, 배우자에 대한, 너무 큰 집착 보단 곁에서 지켜봐 주고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고 특별한 무언가를 해 주려고 힘을 주는 것보다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 주고 함께 해 주는 게 프로라고 생각한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사랑은 기본자세가 안 나오고 오히려 상대를 속박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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