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이슈
[사설] 역사의식, 문화의식 없는 선거직 사람들과 ‘함양의 미래’
 
함양신문 기사입력  2020/05/18 [09:19] ⓒ 함양신문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함양신문

역사의식이나 문화의식이 결여된 지도자들은 반드시 별 성과 없이 임기가 끝나게 되고, 때로는 놀림감이 되기 일쑤다. 우리나라 지도자의 사례를 봐도 그렇고, 세계적인 사례로는 자신의 종교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천 년 된 문화유산을 폭파하는 극렬 교리주의자의 만행을 지켜보면서, 전 지구인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정정당당한 그들의 표정을 보면 그들의 막힌 사고에 경악하게 되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양쪽 진영논리자의 태도에서 언뜻언뜻 그런 모습이 보여, 답답함을 넘어 그 수준을 가늠케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한 나라의 품격이나 국격은 그 나라 문화를 보면 알 수가 있다고 했다. 문화에 대한 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나라 수준을 나타내는 만큼 문화의 발전과 보존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세계 경제 최강국인 미국이 유럽에 가지는 열등감의 근원도 그 문화의 일천함에 있다. 미국 일부 식자(識者)층에서 다소 딱딱한 영국식 발음을 흉내 내는 것도 그렇고, 동양과 유럽에 대한 미국인의 이중적인 태도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그만큼 알게 모르게 문화는 모든 사람의 의식 근저에 자리 잡고 태도를 통해 표출된다. 요즘 막말이나 갑질 논쟁에 휩싸인 사람들은 자신이 자라온 가정문화나 속한 집단이나 기업문화부터 살펴볼 일이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작은 땅덩어리, 적은 인구 속에서도 음악계, 스포츠계, 이번에는 영화계까지 세계문화 속에 얼굴을 내놓는 것을 넘어, 한류라는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정치는 삼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와 문화는 세계 일류를 향해 달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제 한국에서 일류면 세계에서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함양의 문화에 대하여 접근하고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 지도자는 지금 우리가 물려받은 문화는 무엇이고 그 수준은 어떤지? 또 우리가 보존하고 발전시켜야 할 문화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그런 쪽에 관심을 두어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문화에 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으며, 그런 사람은 자연스레 문화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래서 모두가 참여해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문화의 특성이다. 먹고 살기에 지친 사람, 아픈 사람, 경쟁에서 진 사람을 위로하는 것도 문화일 것이며, 또 지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문화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함양의 문화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어느 지역보다도 그 역사와 가치가 깊고 넓다. 이렇게 찬란한 문화를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함양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문화를 보존하고 재건이나 전파하는 데는 관심 없고 토목이나 건설 등 엉뚱한 곳에 힘을 쏟다가 세월만 흘려보내고 말았다.

 

역대 함양의 지도자들은 문화를 보존하고 재건에는 관심 없고 토목이나 건설 등 엉뚱한 곳에 힘을 쏟다가 세월만 흘려 보내...

 

문화에는 유형의문화 와 무형문화가 있다. 함양군의‘상림의 문화’는‘유형문화’에 속하고 소설속‘변강쇠옹녀 문화’는‘무형의 문화’라 할수 있다. 특히 유형문화는 그 유형이 없어지면 문화자체도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상림숲이 없어지면 최치원 선생도 함양에서 지금과 같은 존재 가치를 잃게 된다.

 

변강쇠옹녀 문화 반대론자들은, 1200년 역사를 가진 상림문화에 대해 전임자들의 주변 관광지 난개발로 이제 숲이 황폐화 단계 접어들었는데도 그 심각함을 깨닫지는 못하고, 상림주변 난개발을 당연시 하면서 변강쇠옹녀 문화는 무형의 문화로서 존속의 가치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사업본질을 왜곡하고 사업시행에 방해를 하는등 그들은 함양군 문화의 시각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

 

특히 문화를 선도해야 할 군의원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수준은 심각할 정도로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문화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으니, 반대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함양군의원들의 현수준으로는 문화발전을 이끌거나 건설적인 의정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게 보인다. 문화는 백년대계의 안목과 철학이 필요한데, 군의원들 눈에는 당장 눈앞의 건설과 토목현장만 보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쉽게 눈앞에 보이는 것, 이해관계가 빨리 결정이 되는 것들이 우선시 되다 보니 멀게 봐야 할 문화의 세계는 보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함양의 군의원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개발만능이나 개발 우선의 생각을 잠시 접고 함양 발전의 근본 방향부터 설정해야 한다. 그 방향을 찾으려면 함양의 문화가 어디에부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먼저 공부를 해야 방향설정의 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함양의 특색과 구심점은 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고 그 문화 정신을 바탕으로 함양의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을 군의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정신이나 철학이 깔리지 않은 개발은 나중에 많은 자금이나 예산을 들여 도로 원상회복을 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가장 함양다운 것이 가장 폭넓은 공감을 얻는다는 일반 원칙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양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사설] 역사의식, 문화의식 없는 선거직 사람들과 ‘함양의 미래’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일류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대권’ 기지개를 펴는 우리'동네' 국회의원 김태호 / 함양신문
지리산천왕축제, 강력한 희망메시지를 전하다 / 함양신문
[사설] 함양 단군성전 건립, 종교적 이해관계 넘어서야... / 함양신문
제31회 마산전국세미누드 촬영대회 성황 / 함양신문
서춘수 군수, 군부대 이전·21년 국비 확보 ‘구슬땀’ / 함양신문
코로나 청정지역, 별빛 가득한 함양 오토캠핑장 어때? / 함양신문
지곡초 유치원, 초등학교 합동 입학식 열려- / 함양신문
[사설] ‘포스트 코로나’와 ‘함양의 내일’ / 함양신문
함양 염미영씨, 경상남도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 수상 / 함양신문
장애인과 함께한 특별한 동행으로 사랑과 희망을 선물하세요~ / 함양신문
광고